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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10.26

Q. 그냥 내 우울증과 그와 관련된 고민에 대한 이야기야…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냥 요즘 너무 고민이고 생각이 많아져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 나름 긴 글이지만 읽어줬으면 해..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랑 트러블도 많았고 스무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엄마와의 애착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어 우리 엄마는 너무 헌신적인 부모야 모든 걸 다 버리고 나한테만 몰두해서 집착도 심한 편이고 공황장애나 우울증도 있어서 쉽게 흥분해서 내 마음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으신 것 같아 평소에는 정말 아껴주고 잘 챙겨주시는데 엄마 생각에 조금이라도 맘에 안 들거나 다른 게 있으면 내 말을 듣지도 않으셔 죽을 듯이 화내고 소리치고 울고 내가 사과할 때까지 반복돼 좋게 말해봤자 알아듣지 못하셔서 이제는 엄마의 이해를 바라지 않아 그냥 그 순간을 끝내기 위해서 사과하는 게 반복이 되고 있어 어릴 때부터 그랬어서 항상 그게 내가 우울하고 죽고 싶었던 이유였어 그래서인지는 모르겠는데 밝고 활발하던 성격이 크면 클수록 낯도 많이 가리고 조용해지고 있어 중고등학생 때는 그래도 매일 같은 반에 애들 하고 있었고 주변 친구들의 에너지 때문에 그런가 괜찮았는데 대학생이 된 지금 제일 심하게 느껴 갈수록 사람과 있는 게 불편해지는 것 같아 내 모든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신경 쓰게 되고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볼지부터 생각하다 보니 친한 친구들이랑 있어도 나 혼자 많이 불편해하고 어색해해 이렇게 된 성격 때문에 대학에서는 더 마음 편한 친구 만들기가 힘들어 친구 사귀는 데에 어려움을 가지기 시작하니까 그게 또 우울의 원인이 돼버리고… 악순환인 것 같아 이미 친한 친구들한테도 이래버리니까… 마음 편한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기분이야 무슨 말이든 터놓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도 막상 직접 만나면 내가 힘들어해 혹시 나랑 있는 게 재미없지는 않을까부터 시작해서 온갖 걸 신경 쓰니까 불편해지고 말아 그래서 요즘 사람이랑 있는 게 너무 힘들어 근데 또 계속 혼자 있고 마음 기댈 사람이 없으니까 갈수록 외롭고 우울해지는 것 같아 부모님조차도 항상 날 힘들게 만드니까 정말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기분이야 그나마 지금 남친이 있어서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내 얘기 들어주는데 언제까지나 남친한테만 의지할 수도 없고… 나 스스로 개선을 하고 싶은데 그냥 사람을 만나면 바로 움츠러들고 뭔가 할 말이 떠오르지도 않고 여러 번 만나도 불편하기만 하니까 그런 상황 하나하나가 너무 스트레스야 정신과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는 게 최선일까? 요즘 너무 힘들고 우울해 혼자 있을 때마다 기분이 바닥을 쳐 그냥 내 인생이 뭔가 잘못 흘러가고 있는 기분이야 다들 잘 사는데 나만 적응 못 하고 고립되어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 좋을까 너무 긴 글이지만 정말 무슨 얘기라고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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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야 이게 방법이 될진 모르겠지만 여행 한번 떠나보는게 어때? 나도 너처럼 사람들 눈치 엄청보고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도 내가 이상해보일까 혹은 내가 얘기한게 퍼져나가지 않을까등 진짜 신경 많이 써서 잠도 잘 못 잔 적도 많아 근데 내가 어쩌다 모르는 사람들과 해외를 가게 됐는데 그때 나는 어차피 다 모르는 사람들이고 신경쓸 부담도 적어지고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이랑 새로운 만남을 시작한게 도움이 됐어 그리고 외국사람들도 다른 사람 의식을 잘 안하니까 나도 그렇게 되더라 그리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나를 나 답게 해줄때도 있었어 물론 금전적으로는 힘들어졌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어 자기가 얼마나 여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행가보는거 추천해 국내로도 가는것도 좋고!

    2023.10.2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정신과를 한 번도 안가봤어?? 그렇다면 넘 놀랍다.. 당연히 병원 가봐야할 것 같고.. 그리고 엄마랑 떨어져 사는것도 추천해. 원인을 제거하는게 먼저니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엄마도 정신과 다니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상담 이런것도 있는것 같던데. 여튼 둘 다 치료가 필요한건 객관적으로 맞는 것 같아. 본인도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것 같고.. 내가 우울증이랑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지만, 우울증 심하게 걸린 사람들 주변에 있어보니까 정말 나도 스트래스받고 짜증나고 그렇더라고..

    2023.10.2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그래서 그냥 상담 받고 치료 열심히 하면서 나아야지 인간관계에 악순환이 멈출 것 같아.

      2023.10.2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그 사람들은 본인이 투덜대고 우울하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거 자체를 인식을 못하는것 같더라. 치료 열심히 받으면서 친구 많이많이 사귀길 바람!

      2023.10.2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그리고 운동같은 취미생활도 만드는게 좋을 것 같아. 우울증 심한 아는 언니가 보는 컨텐츠 보니까 좀.. 자극하고 무식한? 그런 프로그램이 많더라고.. 자기감정 소비해가면서 순간적인 도파민만 막 나오는 의미없는거 말고 도움되는 컨텐츠를 생활화 하는 것도 좋을 듯.

      2023.10.2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나랑 비슷하다…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내 모든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아. 초등학교 때부터 우울증 있었고, 정신과도 다녔는데 의사가 잘 안 맞아서 그런가 큰 도움은 안 됐어. 자기는 꼭 건강해지면 좋겠다… 정신과도 꼭 한번 가보고, 어머니랑 약간의 거리도 필요할 것 같아. 나도 남한테 조언해 줄 위치는 못 되지만 응원하고 있을게!

    2023.10.29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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