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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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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느꼈던 썰> 매우 깁니다
내가 한때 귀신에 관심이 엄청 많았어서 유튜브에 귀신 잡는 유튜버 당0귀, 흉가체험 영상을 엄청 봤던 적이 있어 너무 재밌더라고
그래서 평상시에도 귀신 생각을 많이 하고 조금만 이상해도 헉 설마 귀신?! 이렇게 생각도 했었어
한창 그 유튜브를 보던 시기에 전에는 재밌게 즐기면서 봤다면 갑자기 조금 무서워하면서 보게 되는? 그리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거 같은 시기가 오더라고
이상한 일도 겪었는데 아무 문제 없던 우리 집 신발장 형광등이 자꾸 사람이 가지 않는데 깜빡깜빡 켜졌다 꺼졌다 하는 거야
게다가 우리 집에서만 그랬던 게 아니라 친구 집에서도 그랬었어 친구도 이런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는데 그때 한 8번 이상? 계속 깜빡거려서 너무 무서웠거든 하필 같이 보던 프로그램도 심야 괴담회였어 약간 내가 반응을 하니까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달까..
며칠이 지나서 그날도 다름없이 수업을 마치고 공강 시간에 유튜브로 당0귀 영상을 보고 있었어
그때는 내가 살면서 가위눌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유튜브에 사연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나도 가위눌려보고 싶단 생각이 자주 들었어 그러지 말 걸 그랬지..
유튜브를 보다가 잠이 와서 눈을 붙였는데 그때 딱 처음, 살면서 처음으로 가위를 눌리게 된 거야 그것도 평범하지 않은 가위였어
뭔가 이상한 느낌에 깼던 거 같아 일단 몸이 경직된 듯했고 진짜 안 믿을 수도 있고 웃길 수도 있는데 실화 100%야 어떤 손가락이 내 오른쪽 젖꼭지를 엄청 빠르게 만지는 느낌이 드는 거야 처음엔 당연히 인식을 못 했어 그냥 기분이 좋은 거밖에 안 느껴지더라고? 근데 기분 좋음을 느끼려고 몸에 힘을 빼면 뺄수록 그 만지는 속도와 쾌감은 더해지는데 점점 숨이 막히는 거야 그래서 어? 이거 좀 이상한데 설마 이거 가위인가? 싶더라고 그때부터 벗어나려고 어디서 봤던 손가락 발가락 움직이기를 미친 듯이 했어 그랬더니 서서히 풀렸었는데..
나는 살면서 처음 느껴본 가위, 자극에 한동안 이게 뭐지??? 한 상태로 있었어
막 서치를 해보다가 귀접이라는 말이 있더라고
귀신이 만지는 느낌이 든다거나, 귀신과의 성관계를 이르는 말이더라..
충격 먹어서 이런 게 있다고..?? 하고 막 찾아보니 나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꽤 많았어 난 그 뒤로 4번이나 더 귀접을 경험했고 뒤에서 끌어안기, 밑에 손가락 넣은 느낌, 입술을 잡고 벌리려는 느낌, 아예 내 밑으로 뭔가 들어오려는 느낌.. 갈수록 심해지는 거야 이렇게 귀접이 계속되니까 혹시 내 정신 문제인가 싶기도 해서 병원 가야 하나 생각도 했는데 내가 진짜 정신 차려야겠다고 느낀 계기가 있었어
귀접이라는 걸 느끼면 사람이 여기에 중독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게 내가 될 뻔했던 것 같아 사실 쾌감이 엄청났어 그냥 가만히 있어도 흐를 정도로 그 뭔가 모를 느낌이 너무 좋았고 신기하기도 했어 그땐 내가 경험이 없었을 땐데 지금 말하면 진짜 관계하는 것보다 그게 더 좋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야 아무튼 그때는 오히려 귀접을 기다리게 되고 일부러 부르기도 하고 미친 짓을 했지 내가 정신이 맛 간 거일 수도 있고 다 나의 상상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느낀 느낌과 상황, 행동이 진짜 세세했어..
그런 일들이 있고 내가 외출을 하고 집으로 가려고 아파트 입구를 들어설 때였어 어둑어둑한 밤이었고 여름이었던 것 같아 주차장 외벽에 덩쿨이 늘어져있었는데 그 입구를 들어가는 순간 덩쿨 외벽에 앉아서 다리를 흔들던 귀신, 대각선 기둥에 서있는 귀신, 뛰어다니는 아이 귀신, 곳곳에 위치한 귀신들.. 제대로 기억은 안 나지만 갑자기 내 주변이 소란스러운 느낌이 드는 거야 분명 아무도 없는 거리인데도
여기저기 귀신이 위치해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내가 미쳐가나 싶더라고 그때 너무 무서워서 아 이제 유튜브도 그만 보고 귀접도 끊어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아 사람이 예민해지는 게 나 스스로도 느껴지더라고
그렇게 즐겨보던 귀신 유튜버를 구독 취소하고 아예 그런 것과 멀어지려고 매일 노력했어 그 뒤로 가위도 꽤 자주 눌리고 악몽도 많이 꿔서 불경이나 찬송가를 틀어놓고 자기도 하고 나는 무교고 엄마가 기독교신데 엄마에게 십자가를 받아서 침대 머리맡에 두기도 했어 다행히 지금은 가위도 안 눌리고 평범하게 사는 중이야 지레 겁먹지도 않고 ㅋㅋ
귀신의 존재를 안 믿기 시작하니 하나도 무섭지가 않더라 아마 정신의 문제였을까
아무튼 유튜브에 갑자기 귀신 관련 영상이 뜨길래 예전의 내 모습이 생각나서 주저리 썰 풀어봤어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나 궁금한 거 있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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