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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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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아니구 오싹한 썰🪳 - 벌레편 -

혼자 자취 중이고 밤에 어느 때와 같이 끼고 있던 렌즈를 뺐던 상황이었어. 시력 안 좋아서 렌즈 뺐더니 세상이 뿌옇게 보였음..

참고로 안경을 마침 어디다 두고 가서 다음날 찾으러 가야했고 그래서 그날은 렌즈에만 내 눈을 의지해야했고..렌즈 뺐으니 의지할 곳이 없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무튼 그렇게 렌즈도 뺀 상태로 서있었는데 시야 안에 어떤 괴생명체가 들어왔어..

너무 놀라서 소리도 안 나왔고, 웬 대왕벌레가 바닥에서 엄청난 속도로 지나다니는 거야..나랑 거리가 정말 가까웠어 정말..ㅠㅜ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보는 크기의 대왕 그리마였어.. 다리는 왜 이리 많고 징그러운건지ㅜ

벌레 퇴치제가 없었어서 당장 뿌릴 수 있는 섬유탈취제를 우선 ㅈㄴ 뿌렸어.. 바닥 흥건해질 만큼ㅋㅋ큐ㅠㅠ

너무 놀라고 바닥에 닿기가 싫어서 의자 위에서 뿌렸음..

그렇게 뿌리니까 내 쪽으로 돌진하다가 방향 틀어서 반대 방향으로 갔고, 효과가 나름 있었는지 조금 속도가 더뎌지더라고..ㅜㅠ

하.. ㅜㅜ
활동량이 무시무시한 애였어서 겁나 멀리 가긴 했어

그제서야 의자에서 내려왔는데 잠이 쏟아질 듯 오는 느낌이 들더라..

너무 피곤하고 도저히 못 잡을 것 같이 징그럽게 생겨서 지금은 못 잡겠다 하고 그냥저냥 불 켠 상태로 잤음.

그리고 아침이 됐다~

그런데 그리마가 갈 수 있는 구석구석은 다 가봤는데 없는 거야. 어제 도망친 곳에도 없고..

그래서 잡긴 잡아야 하는데 잡기도 싫고 뭐 이런 마음으로 그냥 의자에 앉아도 발은 절대 안 닿은 채로 있었음.

그러다가 화장실에 갔더니 그리마가 죽어 있는 채로 있더라고?!!

찾았다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걔가 아닌 것 같은 거야.

그래도 죽어서 꼬부라진 채로 있어서 그런가 하고 처리했음..

그렇게 그날 시간이 지나고~

새벽에 침대에 앉아서 핸드폰 하고 있었는데 또 시야에 어떤 애가 들어옴.

왼쪽 벽을 타는 그리마였다..🕷️

간 떨어지는 경험..이었다..

그리마는 벽도 타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됨 하하하..

벙찐 상태로 있다가 마음 추스르고, 침대 옆 벽을 타고 있으니 죽일 수밖에 없다! 라는 생각으로 그새 숨은 애를 기다림.

근데 너무 안 나와서 티슈 준비만 해두고 핸드폰 봤음..

그러다 휙 돌아봤는데 내 귀 뒤에서 벽 타고 있었..ㅇㅡㅁ

이런 스파이더 그리마를 봤나 아직도 어이가 없다..

뭐야 ㅅㅂ 소리가 절로 나왔어..

그리고ㅋㅋ..그렇게 소리지르니까 잘 움직이던 애가 갑자기 멈추더라고? 그렇게 둘 다 안 움직이고 그저 지켜봄 (그리마가 나를 지켜봤는지는 모르겠고 일단 나는 그리마를 지켜봤어) 왜 안움직이는거지 싶었어

그리고 그리마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해서
처리(?)하게됨..


이번 그리마는 크기가 그렇게 크진 않고 벽을 타서 그런가 잡기가 나름 수월했던 것 같아

그치만 그날도 어김없이 불을 못 끄고 잤다~

그렇게 자고 일어난 날이었나 그다음 날이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왔더니 첫날 본 그리마가 죽어 있었어..ㅎㅎ

도망갔던 위치에서 아예 다른 곳에서..

놀랍게도 의자 위에서 섬유탈취제 ㅈㄴ 뿌렸던 위치였음..

그리마1(처음 본 그리마)인걸 모를 수가 없는 크기였고 보자마자 알아봤어

걔구나..

화장실에 죽어 있던 그리마는 그저 그리마2였다는 걸 알게 됨.

진짜 죽어 있는데도 너무 징그러웠고 너무 크고 다리 많고..

죽었는데도 처리 못 하겠고 그랬어..

그래도 얜 살아있는 채로 마주하면 내가 잘 처리할 자신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처리했어ㅎㅎ

아무튼 이 사건들로 나는 나한테 그리마 공포증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살충 스프레이 구비는 물론이오..

구석구석 여기저기 다 뿌리고서야 안심하고 드디어 불 끄고 잤다는 결말이야.

그 후로 또 나온 그리마는 없었어!!


+ 세스코 안 했나 싶었을 것 같은데 그리마 나오기 며칠 전에 했었었는데 그렇게 나온 거였어ㅠ
나도 의문이야..ㅎㅎ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

여기까지 읽어준 자기들 고마워!!
날이 더워지면서 벌레도 많이 나오는 요즘,
다들 벌레 퇴치 열심히 하길 바래!
좋은 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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