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권태기 온 것 같아서 극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와주라..ㅠㅠ
권태기 같다고 느끼게 된 계기
-남자친구한테 돈 쓰는 게 아까움 (대학생이라 용돈 받으며 만나서 그런 걸 수도.. 근데 전에는 돈 쓰는 게 안 아까웠는데 요즘은 저축하려고 하고 있어서인지 아까워ㅠㅠ)
-다른 남자를 만나보고 싶음
-더 나은 (잘해주는, 나에게 맞는) 짝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사랑한다는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옴
-결혼은 못하겠다 생각 듦
때문인데.. 권태기 맞겠지?
사귄지는 10개월 정도 됐어. 장거리(내가 서울, 남친이 경기인데 내가 본가인 세종으로 자주 내려가서 그럴 땐 더 멀어져) + 나는 21 남친이 29인데 남자친구가 따지자면 몇 년째 진로 찾고 취준중인 상태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지금 너한테 다 하지는 못할 수 있지만, 이 기간만 끝나면 (~)" 이런 식의 말을 나한테 종종 했었어. 처음 만날 땐 장거리가 아니었는데 중간에 그렇게 돼서 작년 8월부터 거의 내가 일방적으로 남친 사는 쪽으로 가서 만났어. 근데 서울에서 남친 사는 경기 쪽까지 갈 때 지하철로 25정거장은 가야 하고, 본가인 세종에서 경기 가려면 기차 타야 하고.. 남자친구 바빠지는 시기 교육 듣는 스케줄 이런 거 다 맞춰줘야 하고..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그 시간 비용 고생 다 써가면서 만나기가 어려울 것 같거든. 남자친구 시간 이해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어제 데이트하는데 밥 먹다가 남자친구가 "눈물나게 행복한데?" 이랬거든 나는 이런 생각 하고 있었는데 너무 미안하더라고.. 그래서 울었어. 남자친구가 자꾸 왜 울었냐고 어제부터 물어보는데..ㅠㅠ 권태기가 온 것 같다고 말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 (근데 남자친구가 가는 사람을 안 잡는 타입이라 말하면 그냥 헤어지자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난 헤어지고 싶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