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예정 남친이 먼저 그만하자하고 솔직히 갑작스럽진 않았어 마지막으로 보낼 말 이거 어때 미련있어보여..? 그럼 안되는디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고 하는데 이런 내용 보내는건 방해하는 거 같아서 지금 보내.
너도 참.. 이런 얘기는 만나서 좀 하지. 그래도 100일 넘게 사귀었는데
내가 정말 군대를 기다릴까봐 부담스러웠는지
그냥 나에 대한 감정이 식었던건지
진짜 네가 힘들어서 놓았어야 했는지
아마 나는 평생 알 수 없겠지만
너가 나랑 만나면서 했던 모든 말들 행동들 그 순간들은 다 진심이라고 생각할게.
세상에 좋은 이별이란건 없다지만 너가 먼 훗날 나를 떠올렸을 때 좋은 추억이었다 정도로는 생각할 수 있도록.
익숙해진 사람을 잊고 또 다른 누군가한테 익숙해지는 건 힘든 일이지만 그것도 배워가야 하는거겠지?
00아 꼭 좋은 사람 만나.
한없이 어리고 부족한 나였지만 사랑해줘서 고마웠고 내가 없는 일상에도 잘 적응하길 바라. 잘 지내. 다치지 말고. 어디서 무얼하든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