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썸남한테 고백했다 부대 뒤집어진 썰>

지금은 헤어졌지만 고백썰 이벤트 하니까 떠올라서 끄적여보려구 ㅎㅎ
원래 알고 지내던 동생이었는데 얘 휴가 복귀날에 시간이 맞아서 잠깐 밥 먹고 연락 계속 이어가다보니 자연스레 썸타게 됐던 것 같아 두달 가량 썸타던 중 내가 헷갈려서 두번 떠 봤었는데 처음 떠봤을 땐 “내가 좋은 건 맞는데 본인의 신분이 군인인 점, 누군가를 기다리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란 답변을 받고 연락을 계속 이어갔었지! 매일같이 전화를 하고 군대 전화로 취침 10분 전 자율시간에도 전화 남겨줬는데 전화 끊을 때 인삿말이 잘자, 좋은 꿈 꿔, 내 꿈 꿔 로 바뀌고 어느 순간부터 “사랑해 내 꿈 꿔” 라 하길래 나도 확신이 생겼지 ㅎㅎ 하루는 전화하는데 할 것도 할 얘기도 없어서 둘 다 심심해하던 중에 갑자기 지금 고백해야겠단 생각이 번뜩 들어서 말을 꺼냈어!

“나 갑자기 하고싶은 거 생겼어”
-뭔데?
“너 나랑 연애 안할래?”
-어?
“난 너랑 연애 하고싶은데 넌 어때?”

딱 저 말 끝나자마자 얘가 뭐라 하는데 되게 부끄러워해서 하는 말은 잘 안 들렸지만 입꼬리가 귀에 걸린 건 분명했었어 ㅋㅋㅋㅋ 그렇게 300일간의 연애를 하고 끝이 났지만 그때 당시엔 얘 옆에 동기분 선임분들 다 있었어서 한동안 부대가 난리났었다더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