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오빠 피하세요 썰
사정상 교회다닌지 반년된 사람임
무신론자라서 믿을 생각은 없고 교회오빠 한명이 가장 나이로써도 그냥 친함으로써도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짝남인데 좋아서 다니는 것도 좀 있고 교회 나오라는 선생님이 좋아서 다니는 것도 있음 이 쌤은 내가 진짜 존경하는 선생님 인거...
암튼 그래도 짝사랑인데 뭐해? 정도 보내볼 수 있잖아.
보냈는데 바쁘다 그래서 그럼 한가할때 연락해 그랬음
근데 다음날 아침에 연락오는 거 타지역 사는데
와서 나 저녁사준다고 그러는 거임
와씨 심장 터지지 혹시 내가 어제 먼저 보낸 문자가 영향이 있었나 이러면서
나가서 내 최애 마라탕집을 쌤이 추천해줬대ㅋㅋㅋ
둘이서 마라탕 먹으면서 얘기하는데 얘가 자기는 나를 부른게 진작부터 밥먹으면서 대화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러는데 이게 그냥 교회오빠로써 후배관리로밖에 안느껴지는 거임 자꾸 교회는 어때 좀 믿어는 져? 이래
자기는 자기가 좋아서 나왔다 이러는데 내 생각에는 그래야 너가 믿는 하나님인지가 잘 봐주겠지라는 생각밖에 안드는 거... 쌤들은 교회이야기 하면 꼭 밑밥을 열심히 까는데 얘는 그거도 없고... 밥먹다가 뛰쳐나가고 싶었는데 그래도 사주는데 라는 생각으로 꾹꾹 참음
그리고 마음의 병이 생겨버림 그런말을 듣는데 뒷목부터 차가운 기운이 쓰윽 올라오는거 얘가 더 이뻐보이지도 않고 꼴보기가 싫은 거야. 새벽내내 잠도 못자고 얘한테 어떻게 말해야지 고민만 했음... 첨에는 욕지거리를 박으면서 하고 싶었는데 계속 생각하니깐 내가 얘를 좋아해서 더 실망한 것 같기도 한거야...
다음날 오전내내 내가 노려봤는디 걔가 자꾸 다가오는데 신경쓰이고 또 사르르 풀리는 거 있지... 눈치는 진짜 드럽게도 없어요... 아 정장 패티쉬 또 ㅈㄴ 잘생긴거
그래도 따질거는 최대한 순화해서 다 전했음 좋아한다는 말 빼고... 친구로써 나를 보고 있는 거는 맞냐라고 해서 전했어
다시 원래로 돌아왔는데 다담주에 얘랑 단둘이 있을 시간을 내가 어떻게? 만들긴 했음 그 때 걍 고백 해버릴까? 이과생 남초 눈새로 봐서 여친 없는 건 분명하고 나한테 잘해주는 것도 맞긴하니... 걍 내가 박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