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가 정말 괜찮다가도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잖아
아직 치우지못한 채로 벽에 붙어있는 사진과 기념일에 걔가 준 우리의 앨범과 우리만의 특별한 선물
그리고 벽에 걸려있는 연애초 걔가 준 첫번째 서프라이즈 선물
그리고 걔가 예비군가서 px에서 사준 스킨로션과 같이 먹기로한 과자
침대에는 인형 뽑기 잘하는 걔가 뽑은 인형들
책상 안구석에는 몇 통 안되지만 100일, 내 생일, 1주년 때 받은 편지와
아직 버리지 못하는 커플링 그리고 커플신발 커플티 커플 선풍기까지..
나 정말 괜찮아지고 있거든 근데 문득문득 이렇게 한없이 아파지는 게 너무 무서워
어떻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