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신이었다가 헤어졌어. 입대할때 펑펑 울면서 보내주고 훈련소때 매일 편지 주고받고 면회, 외박때 보러갈때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꾸미고 휴가 나오면 내 자취방에서 같이 요리해먹고... 이제 다음달에 상병인데 계속 싸우다가 걔가 한 말에 내가 홧김에 헤어지자고 했더니 사실 그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이제 나한테 마음이 식었다고 그냥 헤어지쟤. 많이 좋아했는데 너무 무기력하다. 매일 데이트 못하더라도, 휴가, 외박때마다 잠자리 빠짐없이 가져도 다 이해할 수 있을만큼 좋아하고 군대 꼭 다 기다리고 여행가고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