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를 싫어하는 이웃 주민.
우리 집은 복도식 아파트야.
내 방 창문 밑에는 서랍장이 있어서 고양이가 항상 거기 올라가서 세상 구경을 하곤 해.
지나가는 사람한테 하악질 하지 않고 그렇다고 펀치를 날리지도 않아. 그냥 구경만 해.
며칠 전에 출근하면서 옆옆집 아저씨를 만났는데, 집에 고양이 키우냐면서. 자기가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데, 고양이가 창문으로 구경하는 게 못 하게 하면 안되냐고 하더라.
당시에는 고양이 싫어하신다고 하니 알겠다고 죄송하다고 하면서 한 며칠은 창문 닫아두거나 서랍장 위에 못 올라가게 했어.
근데 생각을 할수록 좀 그런게
물론 고양이 싫어할 수 있어서 그럴 수 있는데, 복도식 아파트인데 창문이 열려있다고 해도 남의 집을 그렇게 쳐다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지나가면서 보일 수 있지. 근데 그 아저씨 항상 창문을 바라보면서 지나간단 말이야.. 집안에 있는 나랑 눈 마주친 게 한 두번이 아니야..
그래서 일단은 나도 무조건 아저씨한테 다 맞춰주기보다는 그 아저씨 출퇴근 시간을 빼고는 창문 열어두고 고양이한테 구경시키고 있긴 해..
가끔 타이밍 못 맞춰서 고양이가 구경하고 있는 거 아저씨가 발견하면 아이씨 거리면서 지나가더라고... 내가 애완동물 키우는 입장에서 배려를 하는 게 맞을까...?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