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다가 좀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써봐 ㅜ


남친이랑은 같은 게임 하는데 게임에서 알게된 사이임
평소에도 각자 할 일 정리되면 디코키고 자기 전까지 계속 통화해

근데 게임 내에서도 노는 무리나 길드가 다르니까 다른 지인들이랑 노는건 신경 안쓰이는데 그래도 사귀기 전에 게임친구로 지낼 때는 뭐든 같이 가자 하고 사귀고 초반에도 둘이서 다니거나 그래도 같이 가자고 물어는 봤거든?

내가 게임 내에 지인들이 많았던 편이고 남친이 혼자 게임하니까 그래도 몇명 소개 시켜주기도 하고 같이 게임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지인들이랑 먼저 파티 꾸리고 오히려 지인 쪽에서 나한테 같이 가냐고 물어보기도 한 적도 있기도 해서 그런건 한 번 서운하다고 얘기하기도 했었거든
(이 시기에 남친을 우선하고 싶어서 난 주변 지인들 다 정리해서 거의 혼자 게임하게됨)

그러다가 며칠 전에도 디코 하자고 해서 켜놓고 나는 잠깐 허리 좀 피려고 침대에 누워서 같이 적당히 수다 떨고 있다가 남친이 게임 한 판 다녀오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거든... 평소에도 한 판 하겠다 하고 계속 가는건 알고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같이 가자고 물어보고 하는 거 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화공은 계속 켜놔서 슬쩍 보니까 그 새에 지인들이랑 파티 꾸려서 1시간 반? 2시간? 가까이를 같이 게임하고 게임 내 채팅으로 떠든다고 정작 디코로는 아무 말도 없고 그냥 간간히 웃는 소리만 들리고 하니까 뭔가 괜히 자기들끼리 노는데 말 걸기도 애매하고 바빠보여서 나도 굳이 말 안걸고 있었거든.. 그냥 적당히 하다가 잘 준비 하겠지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음


그러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컴퓨터에서 핸드폰 디코로 바꾸려다가 실수로 디코가 꺼져버렸는데 바로 카톡으로 잘자!! 한마디만 오길래 얼추 끝나고 자기 전에는 좀 통화하면서 잘 수 있겠지 생각했었는데 좀 허무하더라구....
그래서 안잔다고 했더니 자기도 오늘은 쉬고싶대 그래서 좀 서운하긴 해도 그런갑다 했는데 그러고 나서도 1시간 넘도록 계속 게임 하고 있더라고.....(이 때까지 나도 계속 게임 접속 중이었음) 그러고 카톡으로는 게임이 너무 재밌었고 지인들을 이겨줘서 다행이니 어쩌니..

그런데 이런거에 질투나고 서운한 내가 속 좁은건가 싶기도 하고... 나도 덤덤하게 디코는 그냥 온기용이고 남친이 지인이랑 놀고 있으면 나도 내 할일 하거나 친구를 만들어서 놀아야 했던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이런걸로 투정부리게 되는게 내가 어려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넹......
남친이 7살 연상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