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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런 코끼리2023.11.08

고민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

제가 교통사고가 나서 2주 입원 후,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흉골 골절 4주 진단으로 거동이 불편한 것은 아니나, 무거운 짐은 잘 못들겠더라고요)

무거운 캐리어를 제가 집에 들고가기 어려워서 남자친구가 들어주러 같이 집에 갔습니다(일산에서 당산에서 버스로)
후에 즐겁게 가다가 버스에서 내린 후 남자친구는 화가 나 있었습니다. 이제 드는 것 아니니까 니가 끌고가라고 하더라고요. (정류장에서 집까지 5분거리) 딱 봐도 화가 나 있길래 왜 화가 나냐고 했더니 집에 도착해서 얘기하길 너는 캐리어를 든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 캐리어를 들고가면 교통카드를 찍어주던지, 앉을 때라도 니 자리라도 끌고 가던지, 캐리어를 나한테 그냥 맡겨버리는 모습에 화가 났다고 말하네요.

저는 제가 무거운 짐을 들기가 어려워서, 몸 상태도 안 좋아서 일단 맡겨놓은 건데 갑자기 화를 내니 솔직히 지금 상황으로는 이해가 안된다. 아플 때 그렇게하니 나로써 이해가 안된다.아픈 사람한테 그렇게 하는 너의 모습에 정떨어진다 말했고 이해가 안되면 그냥 자기는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남자친구는 나가버렸고, 전화로 제가 그부분 미안하다고 그래도 갈거냐고 하더니 전화 끊고 본인 집에 갔습니다.

남자친구가 어떤 부분에서 화났는지 알지만, 제가 몸이 아플 때 이러니 저는 솔직히 말하면 정이 좀 떨어졌습니다.
제가 한 번 더 미안하다고 해야할지 그냥 여기서 서로 연락없이 시간을 가져야 할지가 고민입니다.
귀찮으시겠지만 의견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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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아픈 사람 그것도 연인이 아픈데 저런 행동을 했네요? 그대로 헤어지시면 됩니다 자기님 상대가 사고나서 아픈데 그깟 캐리어때문에 화내실 것 같나요? 나라면 안 그럴텐데 이해가 안되는게 당연하죠 상대방도 나에게 다정해야 정상입니다

    2023.11.08좋아요6
    • user thumbnale
      둥그런 코끼리글쓴이

      아침에 업무 전에 이 글 보고 울컥했습니다.. 제 맘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11.0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얼른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교통사고 나봐서 공감 되더라고요 잘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음도요^^

      2023.11.08좋아요1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저는 남자친구가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났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그냥 무거운거 들어서 짜증난거 아픈 사람한테 화풀이하는거같아요.. 위에 댓글 단 자기들 의견에 공감!

    2023.11.08좋아요1
    • user thumbnale
      둥그런 코끼리글쓴이

      어떤 부분에서인지 불편함을 알겠으나, 저도 도저히 저라면 그러지 않았을 거 같아서 아무 이 사건은 계속 평행선일 듯 합니다

      2023.11.0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남자친구의 입장도 일견 이해는 됩니다. 마치 자기가 일꾼 취급을 받는다고 생각했을수도 있어요. 그런데 보통 이런 생각은 “내가 너에게 은혜를 베풀어주는데 네가 감히 나에게 고마워하지 않아?!”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요. 만약에 짐을 들어주는 것을 아픈 여자친구를 위한 “당연한 배려”라고 생각했다면 짐을 드는 자신을 챙겨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 화가 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두 분의 관계를 잘 모르니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그리고 그 작은 서운함이 아픈 여자친구를 앞에 두고 버럭 쏟아낼만큼 그에게 중요한 것이라면, 저는 관계유지를 다시 고려해볼 것 같습니다

    2023.11.08좋아요1
    • user thumbnale
      둥그런 코끼리글쓴이

      저도 아마 끊어내는 쪽일 듯 싶습니다 서로 나이도 있는 편이어서.. 저는 정말 평생을 할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이제 자신이 없네요

      2023.11.08좋아요1
    • user thumbnale
      포효하는 코알라

      저도 원댓글님 의견에 동의해요..

      2023.11.0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사고나서 몸 불편하고 아픈 여친 위해서 그깟 캐리어 하나 알아서 못 들어주고 화를 냈다는 건가요? 캐리어가 뭐 완전군장처럼 40kg 가까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교통카드 찍는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고 수준 진짜 처참하네요 보통 하남자도 아니고 지하 수준의 하남자인 듯

    2023.11.08좋아요1
    • user thumbnale
      둥그런 코끼리글쓴이

      제가 많이 좋아해서 참은 듯해요. 일련의 사건이 있었는데 저도 이제 지쳤습니다

      2023.11.0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남자친구분이 평소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하셨나요? 한번 생각해보시고 맞다면 시간을 두고 마음을 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아니라면 두 분 다 진정됐을 때 그날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라 해도 글쓴 분이 사과해야 할 문제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그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한 건 남자친구 분 책임이죠.

    2023.11.08좋아요0
    • user thumbnale
      둥그런 코끼리글쓴이

      효율적이지만 특유의 이기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저도 어린애니가 아니니까 그 정도는 나도 합리적인 연애가 이제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 상식 밖을 넘은 것 같아요

      2023.11.08좋아요0
  • user thumbnale
    포효하는 코알라

    남자친구분 생각도 이해가 되지만.. 교통 사고로 입원 후 퇴원한 아무나도 아닌 여자친구이고, 여자친구가 거기까지 신경을 못 썼을 수도 있잖아요. 말로 해도 될 일이고 너무 속 없는 사람 같아요.

    2023.11.08좋아요1
    • user thumbnale
      둥그런 코끼리글쓴이

      그 친구는 자기딴에 참고 집에가서 좋게 얘기하려고 했던 거 같은데, 이미 특유의 화난 표정과 저보고 끌고가라는 모습을 보고 저는 이미 정이 떨어졌어요

      2023.11.08좋아요0
    • user thumbnale
      포효하는 코알라

      어떤 상황인지 그려지네요... 정 떨어질만 해요.

      2023.11.08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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