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이생겼는데
남친이 구조적성차별이나 여성생존권 문제를 인지하지못하는거같음
임신출산육아 문제에 대해 여성이 많이 힘든거 알고있고
공동육아해야한다는거 알고있음 실천의지있음 본인이 육아휴직쓸 생각도 당연히 함
근데 그게 끝인듯한.............
어제 얘기하다가
한국에서 아들로 성장하는것 vs. 딸로 성장하는것 중에 뭐가 더 힘드냐 뭐 이런얘기하는데
아들로 크는게 더 힘들거같다는거야
이유가 가부장제 아래에서 부양가족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래
대학에서 전공을 고르거나 직업을 선택할때 가족 부양에 대한 고민을 늘 했었다고.....
그래서 내가
남자들이 대학 전공을 고르고있을때
여자들 특히 부모님세대는 대학을 가지도 못했다
누나여동생에게 부양책임 떠넘기고 대학간 장남이 얼마나많냐
우리세대 여성은 맞벌이가 당연하고 부양고민도 당연히한다
하니까 이해를 하는거같긴했어
딸로 자랐을때의 단점으로 얘기하는건
행동거지에서의 제약 정도........운동을 맘껏못한다거나 행동을 조심해야한다거나 뭐 이런 예시를 들더라고
성범죄 위험 같은 생존이슈는 전혀 인지하지못한 느낌....
여기까지 얘기하다가 끝냈는데
나는 오늘까지도 머리가 너무복잡해
나는 이사람이 너무너무좋고
결혼하기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조금씩 생각을 들어보고있는중이었어
나는
딸을 낳는다면 내 남편이
딸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줄 아빠였으면 좋겠거든
그래서 여성생존권이 얼마나 위협받고있는지에 대해 알고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얘기를해야하며....이게 설득이 가능한 문제인지.........모르겠어
성별임금격차에 대해선 우리 사정상 얘기하기가 조금껄끄러운게 있어서 일단 패스....
이성애자 페미 진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