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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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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학원 수업때 너무 혼난 상태로 오후 9시쯤 나왔고, 그상황에서 비가 엄청 쏟아졌어

서러운 마음에 엄청 울면서 집으로 걸어갔고
우리집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저 멀리 우산쓰고 한 사람이 오는거야

'아 마주치면.. 안되겠다 창피하다' 싶은 마음에
고개 푹 숙이고 걸어갔거든

근데 딱 앞에 그사람이 스더니 우산 씌워주면서
"괜찮으세요?? 제 우산 쓰고가실래요?" 라고 말해줬고 교복입고 있었어서 같은 학생 같아보였어

내가 너무 창피해서 "ㅇ..아니에요!!!!!" 하고 가려는데 나보고 "그러면 집 앞까지만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라고 했는데 너무 창피한 나머지 " 괜찮습니다!!" 냅다 뛰어서 집 왔는데

진짜 안경쓰고 키도 좀 크고 너무 내 이상형이었거든.. 거울에 비친 나는 라따뚜이 생쥐였고;;

그 뒤로 교복 어느 학교인지 봤는데 옆 학교 남고였는데 누군지를 몰라서 못찾았어..

일부러 9시에 맞춰서 걸어가도 못마주쳤어...

보고싶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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