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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1.19

Q. 결혼 상대로는 아닌거 같아서 헤어지고싶은데 못헤어지겠어요

현남친을 20대 초에 만나서 현재 2년 가까이 연애중이에요 아직 남친 많이 좋아하는데도 결혼까지 갈 상대는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헤어지고싶어요

장점은 정말 많은 사람이에요
순하고 모진 말 못하고, 그렇다고 너무 바보같이 굴지도 않고, 긍정적인. 항상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이해심도 넓고, 배려 잘해주는... 또 순해서 둔할거같지만 눈치는 빠른 스타일이에요 같이 있으면 재밌고 행복하고 사람을 너무나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래서 ‘아 이사람은 다른 여자 누굴 만나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잘하겠다’ 싶은 사람
반대로 ‘내가 이사람 만큼 나한테 잘 해주는 사람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저한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에요

근데 제가 결혼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는요 우선 비전이 없어요 목표도 크게 없고..
저는 배움의 의지가 가득한 사람, 목표의식이 뚜렷한 사람이 멋있거든요 저 스스로도 이걸 중요하게 여기고요. 저는 하루라도 뭔가 성취감 있는, 자기계발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그날 저녁에 바로 자괴감이 밀려와요. 근데 남친은 인생의 목표가 그리 성대한(?) 사람이 아니에요. 자기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게 삶의 목표래요. (저도 공감해요 이부분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저는 사랑도 중요한데 결혼에 있어서는 돈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솔직히 말해서 남친집은 돈이 많지는 않아보여요.. 그래도 저희집은 살짝 여유가 있거든요 이렇게 돈 얘기를 써놓으면 너무 속물같아보이겠지만
자꾸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되네요... ‘나랑 집안이 비슷하거나 우리집보다 잘사는 집안이었으면 좋겠다’
같은 생각이요.

근데 이런거 다 제 욕심이라는것도 알아요
저도 그렇게 잘난 사람이 아니니까요...

또 제 맘에 딱 드는 완벽한 사람을 만나 결혼할 수 없다는것도 알아요... 근데 현재로썬 “지금 만나고 있는 남친과 결혼은 하지 않을거다” 라는 마인드가 이 연애를 망쳐가고있는거 같아요.
이 마인드 때문에 남친한테 최선을 다하지 않는거같구요. 그렇다고 헤어지자니 아직 너무 좋아하고 정 들어서, 헤어지기 싫어요...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 계실까요..?
전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까요?

익명의 힘을 빌려 깊은 속내 끄집어내봤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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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궁금한게 있는데 결혼이라는게 결혼할때 예물 예단 이런거 할때만 돈이 좀 들어가고 그 뒤부터는 그냥 각자도생 아니야? 부모님 집이랑 자기네 집이랑 각자 돈벌어서 쓰고 그런거 아닌가… 뭐 남편집에 생활비 매달 드려야할정도면 나도 고민이 좀 되겠지만 그런거 아니면 집안에 돈이 많이 없는게 결혼유무로 나눠지는 이유를 모르겠어 나는…

    2024.01.19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세요 시간이 흐르고 나면 뚜렸해질 거예요 글쓴님의 마음이 완전히 식거나 / 글쓴님의 태도에 남친의 마음이 식어서 떠나버린다거나 / 혹 헤어진 후에 후회하거나, 잘했다는 생각이 들던요

    2024.01.1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다른 사람의 조언은 어느정도 참고만 하세요 잘못 됐던 아니던 내가 그런 생각이 든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사람이 객관적으로 좋은 사람이어도 글쓴님께 의문을 준다면 결혼해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가치를 느끼는 부분은 다 다르니까요 하지만 완벽한 이상적인사람을 찾기는 어렵긴하죠 가령 글쓴님이 원하는 경제적인 조건을 충족하는 상대가 나타나도 가정에 무심한 사람일 수도 있거든요

      2024.01.1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사람은 항상 부족한 부분만 보려고하죠 다만 지금 글쓰신 것처럼 너무 바보같지도 않고 긍정적이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이해심 넘치고 배려에 눈치빠르고 같이 있으면 행복하게 해줄 사람은 많지 않을 거 같아요 언젠가 작성자님이 돈보단 이것에 소중함을 한번 더 생각해 보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2024.01.1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네 맞아요 가장 와닿는 댓글이에요 모든면을 다 맞춰줄 수 있는 상대는 세상에 정말 없다고 봐야죠,, 제가 경제적인 부분에 눈이 멀어 결혼한다면 분명 놓치게 될 많은 부분들이 있을거예요 감사합니다

      2024.01.1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본인집이랑 비슷한 경제력은 이해하겠는데 이상은 도둑놈 심보 아닌가욤…? 그런 생각 들면 그냥 남친 위해서 헤어지세요… 솔직히 남친분 불쌍해요 돈 땜에 그런 생각하고 있는거 알면 개속상할 거 같은데

    2024.01.1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저는 솔직히 저랑 비슷했으면 좋겠지 저보다 잘살면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항상 데이트를 할 때도 남친이 맨날 더 많이 내면 뭔가제가 양심에 찔려서 더 많이 내곤 하거든요 결혼은 사랑만 있다고 할 수 있는 간 아니지만 전 돈 보고 결혼을 고민하고 싶진 않아요

      2024.01.1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렇군요 저는 저보다 더 집도 잘살고, 그만큼 돈도 잘쓰는 사람을 아직 만나보진 못했어요 연애경험도 많은편이 아니구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나이를 여쭤봐도 될까요?

      2024.01.1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전 22살이에욤

      2024.01.1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저랑 진짜 비슷하시네요 전 아직 결혼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라 그까지는 생각 안 했는데 제 남자친구도 너무 미래가 없고 비전이 없고 그냥 되는 대로 살더라구요 애가 뭔가 하고자하는 것도 없고 내가 뭘 하라고 해도 대답만 하지 실천을 할 생각은 전혀 안하길래 이대로 가다간 정말 답도 없이 계속 시간만 흘려보낼 거 같아서 헤어졌어요

    2024.01.1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네 맞아요.. 저는 업종과 상관없이 (불법적인것만 아니라면) 꼭 돈을 잘버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유명한 직업이 아니더라도 그냥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멋있어보여요 그런데 이런 “직업” 외에도 평상시에 책을 읽는다거나, 외국어공부를 한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등의 자기계발 시간도 일체 없고요... 대학 수업을 지각한다거나 과제물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 모습이 종종 보이더라구요... 물론 이런 사소한 모습이 저한테 폐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댓쓴이님한테도 그렇고 저한테도 안좋게 보이는건 사실인거같네요 ㅠㅠ

      2024.01.1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헤어지고 후회는 안하셨나요?? 말씀 하신 부분말고 전남친분의 다른 단점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2024.01.1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저는 후회는 전혀 안했어요 오히려 제가 아깝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을 더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커서 오히려 후련했어요 다른 단점은 크게 없었지만 한번 정이 떨어지니까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2024.01.2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결혼 문제에서 돈 중요한 거 사실이고 꼭 따져봐야 할 요소 중 하나니까 전 집안 경제력 비교하면서 고민하는 거 속물적이거나 나쁘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현실적이라 생각하고 이해 가요. 돈 있는 집은 자식들 결혼하면 집 해주고 자가 아니면 전세금이라도 보태주고 차 사주고 사업이나 임출육 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아이교육비유학비용 등 살면서 필요할 때 이것저것 지원해 줄 여유도 있고 나중에 상속해 줄 재산도 있으니까

    2024.01.1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집안 버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랑 결혼 후 삶의 수준이 다르잖아요. 물론 둘이서 열심히 돈 벌고 모으고 불려서 집안 도움 없이 스스로 이뤄낼 수도 있도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도움 받을 수 있으면 좋죠. 그런데 집안 경제력 문제를 빼놓고 봐도 비전이 없고 뚜렷한 목표가 없는 사람이라면 전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연애상대로는 괜찮지만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로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 같네요

      2024.01.1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맞아요 제가 생각한 부분이 이런 부분이었어요... 결혼 이후에 제가 더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가 아 니라 금전적으로 여유있는 가정에선 자식에게도 더 많은 경험과 세상을 느끼게 해줄 수 있으니까 요 이렇게 생각하고 말해도 저한테 도둑놈 심보라고 욕하는 사람한텐 더이상 할 말 없지만요 그리고 마지막 문장도 공감 해주셔서 감사합니 다. 뭐 이 글을 공감 받기 위해서 쓴 건 아니지만 저보다 인생 선배이실 것 같은 분이 댓글을 달아 주시니 여태 제 생각들이 그리 틀린 생각은 아니 었구나 싶네요

      2024.01.1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댓글을 잘못 달아서 복붙해서 다시 답글로 달았더니 띄어쓰기가 이상해졌네요

      2024.01.19좋아요0
  • deleteComment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혹시.. 몇번째 남자친구인지, 남자친거 분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2024.01.1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7

    기혼인데 비전없고 목표없는 사람, 외국이면 모를까 한국에서는 별로에요. 숨만 쉬어도 도태되는 게 한국인데…. 그냥 저냥 살아서 행복한 가정 꾸리기? 이거는 집안 좋지 않고서야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요. 게으른 건 기질 문제라 고치기도 어렵고요. 집안 문제도 뭐… 시가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재산급 안맞아도 시가 마인드가 괜찮으면 괜찮을 수 있겠지만 노후준비 안되어 계시거나 아프기 시작하시면 그때부터 골깨지는 건 너무 당연해서… 저는 글쓴 자기가 그다지 속물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지금 20대 초중반 정도 일 것 같은데 벌써 결혼의 가능, 불가능을 따지기에는 좀 어리지 않나 싶어요. 마음이 아주 없는 게 아니라면 취업시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요?

    2024.01.1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7

      요즘 결혼하고 싶은데 못해서 안달난 친구들한테 제가 해주는 말이 있는데…. 결혼은 수단에 불과하지, 그게 목표가 되는 순간 어려워져요. 과제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물론 이렇게만 말하면 현실적인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되 실 수 있어요. 세워둔 나름의 인생 계획도 구체적으로 있으시고요. 그런데 결혼만 해도, 경력단절 시작되고 아이 낳으면 더더욱 심해져요. 육아휴직 부부 모두 쓸 수 있는 경우도 거의 없고 자기계발이나 성취감 있는 일 하기에도 매우 어려워져요. 집을 돌보고 아이를 키우는 게 본인에게 성취감 있는 일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24/7 아이케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솔직하게 말해서 저를 포함 주변 기혼 가정 중 가사 및 육아비중 아무리 평등해야 여자6 남자4 정도에요. 통계적으로 보면 더 심각하고요ㅎㅎ) 당연히 아시겠지만요. (이어져요!)

      2024.01.2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7

      그런데 이 부분까지 고려를 하고 보기에는…. 지금 글쓴 자기의 개인적인 꿈도 있을 거고, 성취를 이루고 싶은 부분도 분명히 있을 거에요. 그쵸? 일단 청춘을 즐기는 걸 우선으로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한… 26? 넘어서 그때부터 생각하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2024.01.2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7

      아 얘기가 좀 돌았는데 정리하자면 결혼은 그렇게… 목표처럼 할만한 일이 아니라는 거에요ㅎㅎ 일단 차근히 생각하면서 성장하는 게 지금 시기에는 더 중요해보여요!

      2024.01.2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8

    결혼은 현실이니까. 마음만 퍼먹고 살수는 없는거고 마음없이 돈만으로 살아갈수도 없는거고 사실 남자쪽이 어느정도 여유로운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선호될수밖에 없다생각해요 나는 30중반 미혼이지만 결혼을 전제로 출산까지 생각이있다면 당연히 남자의 경제력이 중요시 될수밖에없다생각 해요 아무리 여자쪽이 능력좋아도 임신기간에 버텨도 출산과 동시에 최소1~2년은 경력이 단절될수 밖여 없거든요. 엄마본인이 주양육자가 아니라도 출산후 몸 회복되는데 최소10~12개월인데. 현실에서 남자가 육아휴가쓰는 비율 처참한거 모두가 알테고.

    2024.01.2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8

    여자가 출산휴가-육아휴가후 복귀가 된다해도 승진에서는 당연히 밀린다는거.(뉴스에도 나왓음) 이경우에 육휴기간동안 최소1~2년동안 남편한텨 경제적인 부분은 의탁해야하고. 복귀가 가능한 직장이라해도 남들보다 늦은 승진도밀리고.. 아무리 아이가 보육시설에 다닌다해도 감기를 전염성모든병들- 열나는순간 등원이 불가능해져요. 그럼 여자쪽이든 남자쪽이든 연차를써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남자쪽보다 호봉/승진 다밀린 여자쪽에서 희생하게 될가능성이 높겟죠? 거기에 보육기관 종일반은 7~8시까지도 가능하지만 초1되면 12시에 하교하게되요.. 그럼 그 어린애를 학원뺑뺑이하거나 조부모가 봐주거나 부모중 한명이 커리어포기하고 애한테 올인하거나 그렇게되야함. 실질적으로 등하원 도우미를 쓴다해도 8살된 아이를 집에 혼자 둘수없는거고 조부모나 부모가 양육이 불가능한순간 시터쓰면 최소 200이상 깨질거고 이때 엄마들 현타 엄청오더라구요

    2024.01.20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8

    여기서 친정/시가의 경제적 능력이 엄청나게중요해지는거에요! 부부둘다 커리어 못놓을거 같으면. 시터를쓰든 조부모가 봐주든인데 요새 60~70대들도 경제생활 하는세상이고 조부모 입장에서도 한쪽이 경제생활 포기하고도 손주를 봐줄수있는 경제력이 되어야만 가능한거니까요.. 기혼들이 그렇게 경제력 부르짓는데 이런 복잡한 이유들이 있더라구요 막말로 시가에서 일그만두면 생활이 곤란해질 정도로 노후대비가 안되있다면 보육도움은커녕 아이밑에 돈들어갈때쯤(10살근처)부터 시부모님 병원비부터 걱정해야할 판이 되버리니까. 거기에 아무리 친정이 다 도와줄수 있다해도. 감정적으로 안미안해질 수 있을까요? 안억울할수 있을까요? 내마음이 시댁은 하나도 안도와주면서 도리를 안바라면다행이지만 며느리도리까지 바라면.. 사람진짜 한순간에 억울해지고 애도 내살찢어가면서 낳고 커리어까지포기하고 승진도밀리고 근데 돈까지 우리부모님이 더쓰는데 시가는 돈들어갈 일만 남아있으면 더 현타오는거고.. 공평함.반반을 외치지만 이게 현실이더라구요

    2024.01.20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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