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결혼 준비중인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순간에 딱! 이 사람이랑 결혼해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같은 순간은 솔직히... 없었던것 같아😅 난 특별히 결혼이라는걸 원한적도 생각해본적도 없는 사람인데 애인이 만난지 일주일만에 결혼하고싶다고 말하더라고. 썸 탈때부터 가치관부터 성격, 성향까지 정말 잘 맞고 너무 좋았지만 솔직히 당황스럽기도하고 어이없기도했지. 내가 1년만 서로를 겪어보고 그때 다시 결혼 얘기하자고했어. 1년동안 여행도 많이 다니고, 행복한 일도 많았고 조금 다투기도하고 그랬는데... 좋더라고? 신기하게 나도 이 사람이랑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게 되더라고. 난 사람을 정말 안 믿거든. 연애초라 들뜬 마음에 뱉은 말이겠지 생각했는데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지켜보고 그때 믿어달라고했어. 근데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얘는 정말 진심이구나, 변하지않는구나, 더 깊어지는 사람이구나 하는걸 믿게됐어! 하나의 계기보단 꾸준한 노력이랑 변하지않고 깊어지는 마음을 보고 결혼해도 되겠다 생각한것 같아☺️

나는3년 연애했어 ~ 지금은 결혼 2년차이구 ! 남편이랑 하루종일 붙어있었는데 정말 둘이 조용히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고 어느순간부터는 야근해서 새벽에 퇴근할때도 내가 저녁에 배고플까봐 간식거리만들어놓구 반찬해놓고 집에가구 어쩔때는 내가 잠들어있을때 퇴근하고와서 내옆에 자면 너무 행복했어 .. 그러다가 나는 먼저 계획임신을 했는데 유산이 됐어 그때 남편이 나보다 더 많이울고 자기가 더 못챙겨서 그런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둘이 끌어안고 정말 많이 울고 같이 힘들었던것 같아 잊지못했던게 있는데 유산하고 하혈했을때 씻다가 피덩어리를보고 내가 너무 충격받아서 우니까 남편이 놀래서 들어와서 그 샤워기 틀어져있고 젖은 상태인 나를 끌어안고 울었던기억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