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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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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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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유부자기나 언니자기들있으면 내 얘기좀 들어줄래..? 원래 내문제는 내가 해결해야한단 주의라 혼자 고민하다가 오늘 악몽을 꾸고 심란해서 여기라도 대나무숲처럼 털어봄.

Q. 나는 지금 남자친구와 헤어져야하는가?

0. 나는 일단 엄청 비정규적인 수입을 벌어들이는 예체능계프리랜서고, 삼십대 초반이야.
내년이면 또 대학원 학기가 시작돼서 안그래도 적은 수입 더 적어질 예정이고..(그나마 장학금으로 빚은 줄였다)
모아둔 돈도 거의 없어 - 미래에 투자하자는 느낌으로 공부나 기타 이런것들에 투자하느라. 거의 대출이랑 은행잔고 합하면 플마제로의 느낌?

1. 남친이랑은 1년 넘었어. 둘다 일년 넘긴 애인이 각자가 처음이고 남친이랑 꽁냥꽁냥 잘지내. 남친이랑은 거의 두살차이? 이제 삼십대중반 접어들어.
근데 사귄지 거진 200일즈음 될때였나 - 본인은 결혼생각 없다고, 혹시 내가 결혼생각이 있다면 헤어지는게 좋겠다 라고 말을 하는거야. 나는 일단 당장 결혼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사람이랑 있을 때 편하고, 이사람이 결혼상대로 괜찮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고.. 등등 여러 이유로 그냥 '너 지금 나랑 헤어지고싶어?'물어보고, 그건 아닌데 삼십초 여자를 만나는데 결혼생각없음 빨리 헤어져야한단 소릴들었다 는 답을 하길래 '난 지금이 중요하다. 지금 행복한 선택을 하겠다'고서 그냥 안헤어지고 잘 사귀게됐어.

2.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 나는 결혼생각이 있는 사람이야. 자녀생각은 거의 없는데(내가 제일중요한사람이라.. 마음은 바뀔순있지만 일단 현재기준) 나는 반려인이 내 옆에 있었음 해. 결혼은 현실이고, 주변 친구들이 결혼하면서 들어간 비용들을 들으면서 아 지금의 내가 결혼을 한다는건 완전 혼인신고만 하는거 아니면 남자쪽에 피해겠구나 싶어서 '당장'은 마음이 없는거지, 그래도 35넘어가기전엔 하고 싶어. 한 삼~사년안에 조금 나 스스로도 자리를 잡고나서 하고 싶은건데..
모두가 그러더라고. 지금 남자친구가 결혼마음이 없으면 좋은 남자 더 없어지기전에 얼른 헤어지고 다른사람을 찾아보라고. 나이먹을수록 힘들다고.

3. 지금 남친의 장점은 나를 잘 배려해준단거야. 나의 경제적 능력을 알고, 나의 꿈을 지원해주고(지지해주고) - 본인이 그래서 자발적으로 데이트비용을 스스로 더 부담하려고 해.
내 길은 가족들도 현실적인 이유로 걱정하곤하는 길인데.. 그럼에도불구하고 지금 남친만큼은 온전히 나를 믿어줘. 흔들릴때 찡얼거려도 토닥토닥해주고 - 내가 이세상에서 유일하게 애교로 찡얼거릴 수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내가 배려해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고마워하는 사람이야. 내가 서운하다고 말하면 바로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 물론 안고쳐질때도 있지만..ㅎ

그리고 자기 일에 진심인 사람이라 - 일때문에 일주일에 한번보는게 거의 루틴화되었는데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보고싶어해. (매일보는건 둘다 신체적으로 힘들긴해...ㅎㅎ마음으로는 붙어있고싶긴하지만)

단점..이라기보다 덜맞는점은 경제관? 투자관? 적인 점, 가족에 대한 마음, 정치관(은 사실 우리 둘은 중도쪽이라 별 차이 없는데 남친네 부모님이 극보수 우리부모님이 진보쪽이라 크게다르긴하다) 이런 것들이 있는데..이런거땜에 "와! 나 이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결혼할것같다"는 생각은 갈수록 덜드는 것 같아.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 싸운적없이 만날때마다 행복하거든? 일단 내가 혼자있을때는 '헤어져야하나'는 고민이 들긴하는데 막상만나면 그냥 행복하기 바빠서 별생각이 없어져. 이 사람아니면 죽을 것 같다는 세기의 뜨거운 사랑느낌은 아닌데 추울때 매번 손잡아주는 이 사람의 온기가 좋고, 같이있을때 있는 따뜻한 안정감이 좋아.

이런 상황에서.. 그래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는 나라면 슬슬 더 마음 깊어지기전에 헤어지는게 맞는걸까? 이미 생각보다 좀더 깊어진거같긴한데.. 지금 헤어진대도 내년에 극악으로 바빠질예정이라 거의 일년간은 대학원에 집중하고 연애는 꿈도 못꿀것같긴해.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 이 나이에 이 길을 걷고 있는 나를 이해해줄 결혼생각있는 남자? 찾을 수 있을까..? 싶기도해..
당장의 안정감이냐, 미래를 위한 선택이냐..가 지금 가장 중요포인트인듯.

끄래서 유부들과 결혼예정커플/혹은 삼십대 이상 친구-언니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일요일 오전부터 글을 쓴닿... 자유로운 의견 부탁해!! 댓글단친구들 다 행복한 하루(주말)들 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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