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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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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길 정말 잘했다

내가 사실
겉으로는 센척하고 털털한 이미지지만
속으로는 엄청 여리고 부끄럼도 많거든

그걸 아는 사람이 정말 가까운 사람 말고는 없어ㅠ
불안도도 굉장히 높고, 예민하고 그런데
남편 만나고서 진짜 안정되었다고 해야하나
내 친구들도 나한테 요즘 되게 안정적이어 보여서 좋대 ㅎㅎ

생각도 부정적인 편이고 지레 겁먹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그동안은 다 내 감정을 공감해주고 받아줬기 때문에 그 감정이 더 깊어졌거든...
근데 남편은 공감보다는 감정의 선을 제시해줘서 더 이상 그 감정을 끌고가지 않게 막아줘

이건 서로가 잘 맞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예를들어 나는 “회사에서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어.. ”라는 말에
- “상사가 왜그럴까!! 내가 가서 한마디 해줄까!?” 이런 현실성 없는 ㅎ.. 말보다
- “회사가 그렇지 뭐.. 그래도 어떻게 해. 돈벌려면 어쩔 수 없지”
이런 대답이 잘 맞더라 ㅋㅋㅋㅋ 어느정도 내 감정을 인정해주면서 거기까지야. 하고 끊어주는 게 더 위로됐어.. ㅎㅎ.....

아무튼 덕분에 잘 성장해나가고 있는 중이야. 매일매일 남편이 너무 멋지고 대단해보여서 결혼 참 잘했다 생각 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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