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장 스토리임 들어보셈
내 베프가 남친 두고 바람핌
근데 어쩌다 그 자리에 내가 있었고, 남친이랑도 아는 사이라 남친한텐 내가 계속 커버침 친구한텐 정신차리라고 나랑 집에 가자고 설득함 근데 결국은 나한텐 코노만 갔다 가겠다고 집 보내고 그 남자랑 관계는x 텔 가서 남자 분만 재우고 나옴 그 사이 집에 온 나한테 남친 분 계속 연락 옴 연락 안 되는 친구 어떻게든 커버 치고 끝냄 이게 한두 번이 아님 이번 남친이 아닐 때도 똥 치운 적 몇 번 있음 현타 오짐 결국 진짜 너무 질려서 손절 고민하다 걍 두자 함
그 베프가 1년 전에 반 년간 쫓아다니면서 진짜 엄청 힘들어하면서도 정말 좋아한 사람이 있음 베프는 사귀자고 하고 연락이랑 담배만 안 건들면 사귈 수 있다 근데 좀 기다려달라 이러다 차임 남자는 첨부터 연애 생각 없다고 함 둘이 반 년 정도 파트너와 썸 사이 애매한 관계로 지낸 듯?
근데 이번에 저러고 바로 그 남자랑 내가 우연히 만났는데 그 사람이 날 못 알아봄(세 번 정도 만난 적 있음) 내가 웃겨서 바로 베프한테 말해 줌 베프가 제발 좀만 연락해서 둘이 만나는 자리에 나도 불러줘라 셋이 술자리 한 번만 만들어줘라 부탁함 나도 별 생각 없이 걍 좀 골려먹으려고 연락함 근데 연락하다 죄책감 들어서 차라리 속시원히 들키고 말자 싶어서 걍 들키고 시원하게 말함 이렇게 된 거 함 만나줘라! 근데 남자 쪽에서 저는 당신이랑 둘이 보고 싶은데요? 하면서 꼬심 난 다같이 봐야 본다고 함
친구한테 이대로 전해 줬더니 그냥 취해서 한 말이었다고 나 지금 남친도 있는데 됐다 너 보고 싶음 걍 둘이 봐라 괜찮다 그러길래 솔직히 일련의 과정에서 친구한테 괘씸함도 좀 있었고 도파민도 터지고 별 생각 없이 연락 안 끊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쪽에서 날 엄청 열심히 꼬심 첨엔 재미였다가 점점 진심이 되셔서 업보청산 중이심 근데 문제는 그러다 나도 진심이 된;;; 얼탱 터지는 상황;;;;;
솔직히 이번 타이밍 아니었으면 애초에 이럴 일도 없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내가 걔한테 맘에 있는 얘기 한 적 없어서 한 번 솔직하게 말함 그랬더니 솔직히 이번 일만 두고 봐서 화가 났었는데 그 전 일까지 생각하니까 내가 죄인인 것 같다 미안하다고 해서 그건 그거고 이번 일은 내가 미안할 일 맞으니까 미안하다고 함 솔직히 난 중간에도 계속 따로 괜찮냐고 물어봤고 만나서 남친 분이랑 셋이 술 마시면서 이거 얘기도 함
근데 이미 남친한테도 바람핀 거 친구가 얘기 다 함 그럼 중간에서 계속 거짓말 한 내가 뭐가 되냐 하니 내 얘긴 빼고 했다더니 만나서 보니까 대충 아는 눈치더라 그리고 솔직히 아무리 알아도 남친 있는데 바람 핀 얘길 어케 함 그래서 난 할 말 다 못 하고 친구만 만취해서 나한테 할 얘기 다 하고 끝난 상태
일단 나도 제정신 아닌 거 앎 ㅇㅇ 미안한 말이지만 친구는 걍 하려고 한 거 같고 나한테는 쩔쩔 매면서 꼬박꼬박 전화하고 담배 줄이고 하는 거 보면 진심 같긴 해서 걍 두는 중
지금 연락 딱 한 달 됐는데 안 사귀고 하면 좀 정 떨어지는 편이라고 했더니 만나면 거의 같이 자는데 한 적 없음 내가 맨날 걍 함 하고 후회하자고 하는데 난 후회 안 하고 남자만 후회할 것 같다고 안 해 줌 사귀고 하고 싶어하더라 아마 사귈 듯?
여튼 양쪽으로 다 애매한데 내가 잘못이 없다고 못 함 내가 이기적으로 군 것도 앎
그래서 결론은 사실 이게 고민임 곧 친구 생일임 근데 내가 얘한테 괘씸함이 없냐? 아님
내가 얘한테 미안하냐? ㅇㅇ 좀
그렇다고 얜 나한테 뭐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
이 상황에서 우린 원래 서로 생일에 어떻게든 하루는 같이 술 마심 이번에도 만나기로 함 생일 선물 갖고 싶은 거 없냐니까 그냥 자기 버리지만 말라고 만나서 술이나 사 달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원래 이런 일들 있기 전에 내가 얘 해 주려고 봐 뒀던 맞춤 케이크랑 선물이 있음
어차피 난 얘 못 버림 걍 아무리 고민해도 차피 성격이 그럼 그래서 난 친구하기로 했으니까 쟤도 이제 고민 함 해 보라고 하고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이거 걍 다 해 줄까 vs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어서 사이 애매해지지 말고 사귀기 전에 그래도 귀띔 정도는 해 주는 게 맞으니 그 정도만 하고 슬 사 주고 넘어갈까 고민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