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키우면 무조건 매번 데이트 같이 해?
2개월 정도 만난 남자친구는 하루에 10시간 정도 일해. 나는 5시 퇴근이라 요즘처럼 날씨 좋고 이럴 때 퇴근하고 번개로 만나고 싶기도 한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워. 나도 내 생활 열심히 하고 자기계발 하지만 평일 중에 하루 정도는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이야. 그런데 최근에 남자친구가 새끼 유기견을 입양하게 되면서 모든 데이트에 함께하게 되었고, 나보다는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와 일정을 더 많이 해. 남자친구가 퇴근하고 강아지 산책시키고 자기 전에 통화하면 늘 피곤해하고... 그렇다고 ‘아 너무 피곤하다’ 이런 식으로 징징대기만 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하루를 나누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그 사람에게 없어서 내가 언제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야 할지 이제는 눈치를 보게 되네. 강아지에게 서운한 게 아니라, 서로에게 집중할 시간의 할당량이 아직 덜 채워졌다고 생각해서 나는 나대로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커져. 그럼 둘이 영화관 가고 오붓한 시간은 언제 어떻게 보낼 수 있는 걸까. 나도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만약 우리가 만난지 1년쯤 됐을 때 이런 일이 생겼다면 괜찮았을 텐데 말이야...
그건 1년을 만나도 그이상을 만나도 똑같애~~~ 난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어릴 때 강아지한테 위협당한 기억이 너무 커서 아직도 강아지를 무서워해 강아지를 가림ㅇㅇ 익숙해진 순한 강아지만 안 무서워하는데 남자친구는 그건 그거대로 아쉬워하더라고.. 뭔가 남자친구와 강아지가 쌓아온 추억으로 인해 쌓인 애정을 나한테도 쪼끔 강요하는 느낌이었어 ㅠ 산책하려고 매번 데려올 정돈 아니지만 집가서 잘 때면 함께 자고 하는 게 뭐랄까 좀 아쉽? 긴 해 뭔가 내 남동생 태어났을 때 기분? 사랑을 나눠갖는?.......... ㅎㅎ...
근데 자기네 남자친구는 좀 심하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