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써보는 건데
혹시 사후피임약 먹을 땐, 초음파로만 봐주는데는 제발 피해줘 그냥 어떻게서든 처방 받아..내 꼴만 나지 말아줘
한동안 이 일로 힘들었을 때 일부 자기들한텐 이게 뭔 개소리냐ㅋㅋ소리까지 들었는데 진짜였거든..
이런 걸로 오진이 날 수 있는지 몰랐는데 질내사정이 실수로 되버려서 담날 바로 후다닥 사후피임약을 먹으러 갔어 병원 가면 생리날짜나 이런 거 다 말하잖아 근데 병원 측에서 검사를 해보더니 내가 진짜 매달 생리를 잘 했거든? 매 생리 때마다 안에 고여있는 이 피가 다 나가야 하는데 배출이 잘 안 됐다는거야 내가 평소에 매달 했던 생리도 생리가 아니라 부정출혈에 가깝데((양도 많이 했어서 이 소식 듣고 더 놀랐어)) 그리고 내부를 봤을 때 벽 높이를 말씀하시면서 될리가 절대 없다며 끝내 처방을 안 해주셨어 오히려 안에 고인 피에 대한 치료법 2가지가 있었는데 이 둘 중 하난 선택하라고 하셨지 사후피임약도 혹시 몰라서 달라고 졸랐는데 결국 안 주셨어
그게 나름 오래 가고 있던 병원이었고 당시 내가 바로 피방 알바땜에 원래 가던 곳을 못 가고 예전에 가던데만 갔어 그래도 어찌어찌 며칠 안 돼서 기존에 내가 다니던 기본 대기 1시간인 산부인과를 갔는데 거기에서도 내 부정출혈에 대해 같은 견해를 내보이셔서 이전 병원의 결과를 믿기로 했어
그렇게 부정출혈 해결을 위해 주사치료를 받던 중에 생리유도주사를 2번 맞았음에도 피가 안 나오는거야(한 번 맞을 때마다 2~3주 걸림) 병원을 치료 덕에 지속적으로 방문하다가 나중에 갑자기 임신 가능성을 여쭤보시더라구 하지만 처음엔 아니라 했는데 생각해보니 다른 병원에서 진단받은게 생각나서 말씀 드리니 그거 오진인 거 같다면서,,,맞다 하시는거야
불행중 다행인 건 거의 착상되자마자 발견해서 빠른 치료를 받아서 해결은 했지만 내가 전에 바로 사후피임약 먹으러 갔구 그 병원에서 확실히 될리 없다며 내가 졸랐는데도 처방 안 해준게 너무 분해서 미치겠어서 그 시기에 나랑 남친이랑 많이 울고 그랬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