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감정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대화상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분위기랑 맞지 않는 글인 것 같은데... 달리 물어볼 곳이 없어서 여기가 생각났어 조언주고 가면 고맙겠어ㅠㅠ
나 21살인데 아무것도 하는 거 없고 이룬거 없고 생각없이 살고만 있음...
뭔가 바뀌어야 하고 뭐라도 시작하고 도전해야한다는 거 당연히 머리로는 아는데 나태하게 아무 생각 없이 병신처럼 살아 나도 왜 자꾸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어 그냥 잘 안됨 힘들어
이렇다보니 집안이나 주변 상황에서 조금만 자극받으면 생각 깊어지고 자기혐오 자기연민 자기합리화 남탓 또 자기혐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거든
이것저것 내 성격이나 성향에도 문제가 많은 것 같은데 길어질 것 같으니 본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잡생각을 옆에서 딱 잡아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계속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끼는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어
당장 어제도 자해충동때문에 아무나 얘기만이라도 하고싶어서 대충 우울 정병 태그달고 오픈채팅 만들어서 한명이랑 진득하게 대화 나누고 괜찮아졌거든
처음은 진짜 내가 우다다 털어놓았지만 계속 아니다 힘내야한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라고
힘들 때 계속 연락하라고 자기한테 의지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줘서 많이 좋아진 상태로 잤어
일어나서 또 안좋은 생각 드니까 이럴땐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상대방이 대화방을 나갔더라고 이거 보고 또 부정적인 감정 많이 들고...
글이 횡설수설 길어졌는데 미안해... 결론은 이런 일이 있었는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지 가능한 대화 상대 어떻게 만들지... 그게 고민이야 이런 익명 채팅방은 상대방이 언제든 나가버리면 난 또 그만큼 상처받으니까 힘들더라
이런 얘길 친구한테 털어놓을 수도 없고... 솔직히 나도 비슷하게 친구얘기 받아준 적 있는데 뭐라 하기 난감하고 계속되면 뭔가 질리는 느낌도 받고 했거든
꼭 조언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경험 있는 자기들 터놓고 가도 고맙겠어...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