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감정기복 심한 남친..
만난지 7개월 넘었고, 아직 한 번도 싸운 적은 없어. 그런데 3개월쯤부터 느꼈는데 남자친구의 감정기복이 너무 심한 것 같애.
나 역시 감수성이 예민한 편이고 타고난 우울기질이 있는데, 성격 자체는 둥글둥글한 편이고 친구들이랑 다퉈본 적도 거의 없어. 자책할 지언정 타인에게는 화가 잘 안나서.. 또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여러 시간을 거치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극복하려 노력해.
반면 남친은 나랑 좀 다르게 냉철한데 우울하다 해야 하나? 일단 T 99%에 자기객관화도 잘 되고, 다정하고, 절대 욱하거나 화를 내진 않는데, 힘들때와 기분 좋을 때가 극명하게 차이나. (예를 들어 너무 덥거나 체력이 딸리거나, 계획이 좀 틀어지거나, 몸 컨디션이 안좋거나 업무 스트레스있거나 하면) 갑자기 말수가 없어지거나 떨어져 있을땐 동굴에 들어가거나 .. 전화할때 한숨 푹푹 쉬거나 하는 식.
물론 개인 시간 아주 존중하고 나는 서운하다고 툴툴거리거나 연락 닥달 절대 안해. 근데 남친이 우울한 티 짜증난 티 팍팍 내고 있음 눈치보게 되고, 나까지 우울이 전염될 때도 많더라고.
아직까지 이거 관련해서 대화해본 적은 없는데 말을 먼저 꺼내야 할까? 나는 아프거나 우울해도 남친한테 최대한 밝게 얘기하려 노력하는데.. 남친도 힘든 때가 있을테니 이해하고 서운한 건 아니지만 이럴때마다 나한테까지 스트레스가 전이되는 게 좀 힘들어 ㅜㅜ.. 앞으로 결혼까지 생각하는 상대이기도 하고.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