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 있어?
나는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차별과 폭력에 시달렸었어.
성인이 되고부터는 쭉 혼자 나와살다가 약 3년전에 엄마가 밖에서 썸남이랑 있는 걸 봤나봐. (그 당시 내 나이가 27살었어. 되도록 엄마 성격을 알아서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 많이 했었는데 이때는 조금 방심했던거 같아...)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가 나한테 여자가 남자에 미쳐서 더럽게 논다면서 하루 종일 창녀며 걸레며 이런 소리를 했었어.(썸남이랑은 손도 안잡음)
다음날이 되자 엄마는 나를 산부인과에 끌고가서 처녀막 검사해달라고 병원에서 큰소리로 소리지르고 난동부린 사건이 있었고 이후로 나도 악지르고 더 이상은 못해먹겠다고 아예 연을 끊었거든.
그 이후로는 계속 연애도 잘 안하고 있다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어.
이 사람은 이런 이야기도 알고 가끔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는데...
결혼이라는게 두사람이 하는게 아니잖아?
항상 내가 머뭇거리게 되는거야.
내가 다시 엄마를 마주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사람을 소개시켜 줄 수 있을까?
그리고 상견례 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이런 두려움이 너무 커.
가끔은 아예 그냥 상견례랑 결혼식만 참여해주는 연기자를 고용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 정도야.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