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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아툼2024.02.09

가정폭력에서 드디어 벗어남

이혼가정이라 애기때부터 조부모랑 같이 살았음
할아버지는 공장을 하나 하셨었고
천성이 선하시고 굉장히 좋으신분이엇음 막 비행청소년들을 위해 시민변호사 같은것도 하시고 가정폭력때문에 가출해서 방황하는 애들 공장에 일자리주고 딸려있는 방에서 지내게 해주고 막..

근데 우리 할머니는.,,집안 가장이었음 시장 장사가 너무잘되고 부녀회장도 하시고 목소리 크고 술 좋아하고
그래서 좀 유복하게 자랐다고 생각함

근데 ㅋㅋㅋㅋ 할머니가 진짜 매일 술을 마셨음
술먹고 취해서 들어오면 나한테 화풀이를 함
초등학교때 까지는 맞고자랐음 아직도 방문걸어잠그고 귀 막고 있는데 그 사이로 폭언 들려왔던 기억 생생함

초등학교때 사이버불링때문에 우울증오고 가정폭력 겹쳐저서 가출하다가 히키코모리 하다가
나 보는게 힘들었는지 14살짜리를 원룸 하나 잡아주고 자취 시킴

돈은 매달 보내줬으니 돈은 부족하지 않았음
그냥 방치돼있었음 정신과 가서 치료 받을 생각도 못하고 안씻고 누워만있고 라면만 먹고 비만돼서 자존감 떨어지니까 밖에도 안나가고
만만하게 생겨서 검고학원 언니오빠들이 내 집 아지트로 썻었음 , 근데 그게 좋았음 나한테 빌린다는 명목으로 삥뜯는거고 자취하니까 친한척해주는건데 그냥 항상 내 옆에 사람이 있다는게 좋았음.
근데 15살때 검고학원 양아치오빠한테 강간당함
그때부터 걍 인생 포기했음 외로우니까 먹버 당할거 알면서도 속아넘어가주고 그냥 옆에 있어주면 아파도 섹스해주고 그랬음

그러다가 임신을 하게됨
제대로 성교육 받은적도 없어서 임신 6개월됐을때 알게됨. 근데 걍 자살하면 되지 뭐~하면서 걍 지내다가 진통왔을때 미혼모센터 들어가서 애낳고 살았음
근데 그때가 15살 만으로 13세라서 내 아빠한테 아동학대가 적용될수있었음 근데 그때 아빠는 징역살고있었고,,,,그래서 친척한테 입양보냄
센터장님 배려로 병원기록 안남게 출산비용 보험적용 안하고 센터장님 카드로 긁어주심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함

초중고 검정고시 다 따고나니까 할게 없어서
17살때까지 자취하면서 매일 자해하고 히키코모리로 살다가 할아버지가 교통사고때문에 몸이 안좋아지셔서 내가 간병하러 본집들어갔음

할머니는 이제 내가 다 컷으니까 때리진않고 걍 ㅈㄴ돌려까고 욕만함 근데 술 안마셨을때는 나를 너무 사랑해줘서 참고 간병에만 집중했음
할아버지 아침저녁으로 혈당체크하고 인슐린주사하고 약잘챙겨드려서 슬 회복되실때쯤에 코로나에 걸려서 돌아가셨음.심장에 문제있어서 백신못맞아서 타격이 컸던것같음

근데 시벌 그때도 할머니는 지도 코로나 걸렸는데 장사해야된다면서 고모랑 내가 소리지르면서 못나가게 해도 걍 나가서 장사함

내가 할머니한테 할아버지 죽으려한다 난 격리중이니까 할머니가 할아버지 모시고 선별검사소 데려가서 검사받고 입원시키자 하니까 내가 어떻게 휠체어 태워서 병원까지 가냐고 선별검사소 줄 대기가 1시간이 넘는데 어떻게 가냐 하면서 코로나 별거 아니라하면서 할아버지 방치해둠 난 계속 마스크 두겹 끼고 24시간 옆에서 지켜보다가 숨넘어갈것같아서 119부름
할머니한테는 할아버지 심각한상황이니까 오늘 술먹지말고 기다리라했음
근데 시발 할아버지 병원자리 없어서 엠뷸에서 응급처치만 한 3시간 하고있었는데 그 와중에 술을 쳐먹은거임 진짜 죽여버리고싶었는데 할아버지가 먼저니까 참았음
치료에 전념했지만 일주일 뒤에 결국 돌아가셨음
근데 그 이후로 24시간동안 우는소리냄
나 밖에 있을때도 혼자못있겠다 무섭다 이러면서 들어오라고함 지가 방치해서 살수있던 할아버지 죽여놓고 그지랄하는거 어이없고 화났지만 1년넘게 할머니 케어해드렸음.하고싶어서 한거 아니고 아빠 큰아빠 고모 전부 나한테 떠밀었음 할머니가 니랑 있어야 안정이 될거다 이지랄하면서 다 회피해서 내가 하게된거임

우울증 존나 심해져서 자살시도 6번 과다출혈 3번 대학병원 집중치료실가서 수혈 5팩받고 요골동맥 꿰맴

그때부터 가족들이 드디어 나한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함 정신과도 꾸준히 다녔음
그러다 지금 애인 만나서 되게 많이 안정됨
남자한테 통수맞은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마음을 전부 열지는 못했지만 성실하고 긍정적인 사람임
본인이랑 연애하면서 내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함
집안 사정 듣고나서 룸메랑 살던 집 정리하고 투룸계약하고 동거시작했음 난 대학 휴학하고 아르바이트 구하면서 자격증 이것저것 따고있음 경제적으로도 독립해서 이제 집안 지원을 받을수없으니까 예전처럼 사치는 못부리고 내가 돈을 벌어서 살아야하는 거지가 됐지만 지금 존나 행복함 멘탈도 개건강해짐 졸피뎀도 끊었음

나한테는 도어락 누르는 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소리였고 집이 안식처로 느껴지지않았고 할머니 들어오면 이불속에 숨어서 자는척 해야됐었는데
지금은 집이 안식처가 됨 고양이 한마리 육지거북 한마리 애인 이렇게 넷이서 살고있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행복함.본집들어가고나서는 힘들어서 20키로가 빠졌었는데 요즘은 애인이 퇴근하면 저녁밥 해줘서 밥도 잘먹음 그래서 다시 10키로쪘음ㅋㅋㅋ 애인한테 살때매 스트레스받는다 하니까 동네헬스장도 등록해줌

살면서 일같은거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애인덕에 공황장애 없어져서 지금 열심히 이력서 넣고있고 자격증따고 국비학원 알아보면서 지내고있음
돈많고 불행했던 10대때보다 이제 일해서 돈벌어야 먹고살수있는 독립한 23살 지금이 훨씬 행복함, , ,

혹시라도 가정폭력이나 가족때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자기들은 일단 어떻게든 고시원이라도 잡아서 혼자 살아...집이랑 연락 끊고 돈없어서 쿠팡뛰더라도 해방되니까 삶이 그냥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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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고생했어 자기야...! 다 잘될거야

    2024.02.0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자기는 대단한것 같아... 버텨낸것도 대단하고 살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 좋은 애인 만나서 다행이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생활했으면 좋겠어

    2024.02.09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행복길만 걸어💕

    2024.02.0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빈말이 아니라 견뎌내고 여기까지 잘 걸어온 게 너무 대단하고 대견하네… 자기 엄청 강인한 사람이니까 본인을 많이 믿어줘

    2024.02.09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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