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했던 연애에서
나의 연애방식을 고민하게 됐던 부분에 대해
털어놓고 싶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어서
여기에라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한달동안 토요일마다 만나면서 좋아한다는 티를 엄청 냈고, 내가 먼저 좋아했지만 사귀게 된 건 그 사람이 고백해서 사귀게 됐다.
하지만, 사귄지 2주만에 연락이 제대로 안돼서
2주를 넘겼다. 그 사람도, 나도 바빴던 시기였기 때문개. 하지만 계속된 무심함과 실망감에
연락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던 2주동안
어느정도 마음 정리를 하면서 예전과 비슷하게도, 더 자주하기도, 그 사람이 했던 것처럼 더 적게 연락하기도 하면서 노력도 했었다.
참다참다 2주가 다 돼서야 이 사람의 행동이 더이상 못참겠다고 느껴질 때쯤, 얘기 꺼냈더니 한 말. “너가 너를 생각하는 만큼 나는 너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너가 연락하는 만큼 연락 못하겠어.“
나는 관계가 깊어질수록 연락을 자주, 사소한 것까지 남기는 성격이었는데, 나의 수다를 받아줄 수 없다는 이 사람의 말에, 내가 이제까지 애인에게 기대해 온 연애방식에 잘못된 거였나? 생각하게 되었고, 마음을 정리하면서 참 비참하고 힘들었지만 끝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끊어냈던 연애.
이 연애를 끝내고 이 사람에게 상처받기도 했지만, 그 상처보단 나의 연애방식이 잘못되었나?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책하게 되었다.
친구에게는 마음 정리를 하면서 정리하고 있다는
말 대신, 연락 문제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만 했었기에 헤어짐을 말했던 당시에,
“너는 사람을 너무 가볍게 만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이 사람을 가볍게 만나지도 않았고,
내가 먼저 좋아해서 표현했었는데..
이 사람이 나한테 고백해서 사귀게 된 연애였고,
이 사람이 날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해서 상처를 받았는데..
내가 잘못한 거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연애가 끝나고 아직 아무와도 관계에서의 발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과 관계맺기가 두려워진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