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가르치셨던 선생님들 성인돼서도 만나는 자기들 있어?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드물어서 그런지 다들 특이하다고 생각하더라고... 나도 친한 쌤들이 두분 다 30대 초반?.. 남자선생님들이셔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긴 한데.. 이제 연락 안 드리는 게 좋으려나....?
한 분은 중3때 만나서 성인된 지금까지 계속 연락드리던 선생님 이신데, 어쩌다보니 대학을 그 선생님 계신 지역으로 가서 성인되고 뵀거든. 고기 사주시고 학교 기숙사까지 차로 데려다 주셨어. 이분은 초임이실때 내가 중3이었고, 같이 한 것도 많고 해서 되게 서로 기억에 남는 학생•선생님이라고 생각했어.. 아마 계속 종종 연락 드릴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이렇게 연락 많이 하는 거 자체가 흔치 않은 경우긴 한 거 같더라고... 학생땐 1년에 10번정도 한 것 같고, 쌤도 늦은 시간까지 전화걸라고 해서 학업 상담도 해주시고, 자료도 찾아봐주시고 해서 너무너무 감사하신 분이야. 이분같은 선생님은 진짜 찾기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머지 한 분은 내가 고딩때 진짜 좋다고 엄청 따라다니던 분인데, 3년 내내 나한테 정말 도움도 많이 주셨고, 대입때도 엄청 신경써 주셔서 졸업하고도 종종 연락드리고 그랬어.
타지로 전근가셨길래 그 지역으로 찾아뵙는 약속 잡고, 밥 먹고 얘기하고, 역까지 데리러와주시고, 데려다주시고 해서 한 4시간? 5시간?정도 있었던 거 같아.
무튼 나한테는 두분 다 진짜 부모님만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한 분들이라 연락 드리고 지내고 싶고, 선생님들도 나한테 특별한 학생이다, 기억에 너무 남는다, 너 같은 학생은 정말 드물다(긍정적 의미로) 라고 해 주실 정도로 친밀한 관계이긴 해.
근데 주변 친구들은 이해를 못하더라고.. 굳이 지나간 인연인데 연락하고 그래야하나? 하는 거 같고. 나에게는 지금도 힘이 되는 은사님들이셔서,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이상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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