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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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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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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주의 ⚠️
어쩌면 별거 아닌 글인데 늘여 쓰는거 이해해줘.
내 남친 만나기 전까지 많은 사람을 만나봤어. 일주일에 두번 데이트를 다른 사람이랑 했어. 그중에 한명 진짜 좋은 사람 찾았다고 생각했어. 심지어 이 사람 얼굴이 어케 생겼냐면 아틀란티스 마일로처럼 생겼어. 내가 그런 사람 좋아한단 말이야. 그 사람이랑 세번째 데이트에서 키스 까지 갈 뻔한 분위기가 조성 되서 일단 거절하고 나는 진지한 관계를 갖는 사람에게만 키스하고 싶다 하니까 아 자기는 그것 까진 가고 싶지 않대. 그래서 ㅇㅋ 하고 넘어갔어. 또 다른 사람한테 넘어갔지. 내 과 친구 중에 잘생기고 유복하게 큰 애가 있어. 진심 플레이보이처럼 그러는데 공부는 또 잘해. 친구도 많아. 옷도 잘입어. 처음엔 엄청 신경 쓰이더라고. 솔직히 지금도 좀 신경쓰여. 근데 완전히 탈락한 이유가 예의 밥 말아먹고 짜증나게 굴어서야. 영화 보는거에 관심 없대. 나는 영화 진짜 엄청나게 좋아해. 그 와중에 현남친을 만났어. 처음 인상: 어우, 저런 애는 누가 데리고 갈까. (그사람이 바로 나에요~) 너드끼 충만, 키는 큰데 마르고, 수염도 뭐 멋있게 난 것도 아니고, 미친놈 같았어. 그때 꽂힌 노래도 일본 그룹이였어서 아 이새끼 오타쿠나 생각했단 말이야. (요즘은 질색팔색해 하면서도 같이 들어줬어. 근데 요즘은 아바에 꽂혀서 아이고 좋다 덩실덩실 춤추는 중.) 잘생긴거 아니야. 그냥 백인처럼 생겼어. (백인이니까.) 객관적으로 와 얜 모델 해야 돼! 하게 생기진 않았어. 나 늘 얼굴이 정말 중요했거든? 느을 얼굴이 존나 1순위였는데 얘는 사람이 너무 좋고 웃기고 편하더라고. 영화도 같이 볼 수 있고 둘이 앉아서 30분 정도 토크 할 수 있는 수준이고 즐겁고 내가 굳이 앞에서 내숭을 떨거나 수줍어 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편하게 장난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였어. 굳이 설렘을 느끼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구나 싶어. 나랑 잘 맞고, 개그코드 비슷하고, 나랑 사랑의 언어가 맞는 사람이였어. 영화도 같이 보고 게임도 같이 하고 서점이나 식당도 같이 가고 산책이나 드라이브도 같이 갔어. 내 애인이 나한테 정말 많이 맞춰주고 나 역시 엄청 배려하고 잘 맞춰주려고 노력해.
자기들, 외적인게 다가 아니야. 자기랑 잘 맞느냐가 중요하지. 다 맞는데 외모도 멋지다? 축하해. 로또 맞았다. 잘 잡아. 근데 언행이 뭣같다? 미안, 겉만 번지르르한 똥차였어. 그거 뜯어 고칠 생각하지말고 땡큐 넥스트 해줘. 나는 누가 뭐래도 내 남친이 제일 예쁘고 잘생겼고 멋있고 좋아. 가끔 못생기게 굴고 어이 없고 짜증나고 그래도 지가 알아서 내 기분 잘 풀어주고 눈치도 빨라서 그냥 잘 넘어가. 이뻐.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 늘 자기 자신을 우선으로 두고 사랑했으면 좋겠어. 다들 너무 말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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