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MI와 이로 인한 지루함 주의!!)
나에게는 대학교 1학년이었던 2019년 6월에 처음 알고, 2020년 4월부터 연락하는 사이가 되어 친구로 지낸 다른 대학교의 동갑 친구가 있어. 친구로 지내면서 2021년도에 이성적인 호감이 생겨 짝사랑과 첫사랑을 경험했고, 썸도 탔고그 해에 고백했지만 차였었어. (이유는 철도 없고 스트레스 많은 시기라서 그랬다고 나중에 연애 시작할 때쯤 알게 됐어)
그래도 처음보다는 살짝 먼 사이로 친구 관계를 유지했지. 그 사이 나는 2년 넘게 연애를 했다가 올해 3월 초에 헤어졌는데, 나는 그 연애를 하면서도 그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소멸되지 않고 멈춰서 당시의 사랑에 덮여 있었음을, 연애를 쉬는 기간동안 그 친구와 연락하면서 알게 되었어. 내 상황을 그 친구에게 고백하고 다시 썸을 타다가 올해 7월부터 연애를 시작했지!
그러나 지난 주말에 차였어.. 그가 나와는 정반대의 비전을 가지고 있었어서 오래 연애할 자신이 없다는 이유였어.
맞아. 나는 관심사가 많지만(복지, 예술, 여행 등)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그렇다 보니 오래 연애하는 것을 갈망하고 평생이라는 관계를 희망했어. 그는 세계 여기저기를 전전하며 이것저것 경험하는 모험적인 삶을 위해 외국어나 해외경험 등등 관련 목표를 하나씩 이루며 뚜렷한 한 길을 파고 있거든.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나는 계약직 직장인, 그는 졸업앞둔 대학생) 그래서 친구 중에서도 나와 관심사와 진로가 비슷한 친구보다 이 친구와 있을 때(연애 전 친구 사이였을때도) 한번씩 환기되고 편안해지고 가끔씩은 그의 삶을 동경한 적도 있어.
그래도 나는 금방 사랑이 식기는 했어! 전 연애가 끝난지 그렇게 오래된 게 아니라서 사랑을 다시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불확실함 때문에, 편하고 좋은 친구라서 가까이 있고자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연애였거든 (앞에서 말했다시피 이미 이성적으로 보였었고). 거의 한 달이 지나서야 사랑으로 변했을 거야. 하지만 헤어지고 나니 그 친구의 자리가 텅 비어서.. 힘들어.... 이럴 때 내 중심을 잡아줄 친구가 필요한데.. 더 친한 친구들은 보통 내가 그들을 도와줌으로써 편안함을 줬었고, 나에게는 그 친구가 보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딱 그런 존재였거든ㅠㅠ
그런 특별하고 소중한 친구를 잃은 나를 위해 한 마디 부탁해.. 자기들의 힘을 받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