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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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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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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친과 인스타 스토리 문제로 크게 다퉜는데, 제 마음이 너무 안 풀려서 글 올려봅니다. 도와주세요...

​평소 저는 SNS에 연애 티 내는 걸 싫어하는 편인데, 남친이 데이트한 스토리를 올리고 싶어 하길래 맞춰주려고 제 계정에 먼저 올렸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그걸 보고도 리그램을 안 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저 혼자만 공개 연애하는 모양새가 돼서 기분이 상했지만, '앞으로 내가 안 올리고 말지'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남친이 왜 요즘은 스토리 안 올리냐며 또 올리라고 보채더군요. 이번엔 제대로 리그램 하려나 보다 싶어 올렸는데, 또 똑같이 받아주질 않았습니다. 화가 나서 한마디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황당했습니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24시간 지나서 사라지기 전에만 올리면 되는 거 아니냐"라며 제 입장에선 가장 싫어하는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더라고요.

​결국 앞으로 제 인스타에는 절대 남친 관련 스토리를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고, 사과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받았는데도 서운함과 속상함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 서운함을 풀고 싶어서 남친을 따로 만났습니다. 그런데 만나서 대화를 해보려 하니까 남친은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무한 반복하더군요. "다른 할 말은 없어?"라고 물어도 아무 말 없이 앵기고, 손잡고, 미안하다고만 해요. 사과는 이미 충분히 받았고 사건은 끝났는데, 제 상처받은 마음을 들여다보고 달래줄 줄은 전혀 모르는 모습에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참다못해 울면서 "내 아픈 마음 좀 들여다보는 말을 해주면 안 돼?"라고 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네 마음까지 못 생각해서 미안해"였습니다. 결국 또 사과더라고요.
​지쳐버린 제가 그냥 포기하고 "내가 이해할게" 하고 대화를 끝내버렸습니다. 제가 속상해서 풀려고 만든 자리인데, 상대가 저를 풀어주지 못하니까 스스로 '얘는 아직 미숙해서 그런 거니 내가 이해하자, 다음엔 안 그러겠지'하며 억지로 타협하는 제 모습이 너무 슬펐습니다.

​이 상황이 지나고 나니 내가 이 사람을 아직 사랑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만나서 다시 얘기해보는게 좋을까요? 근데 뭔 얘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이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을까요? 조언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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