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집에서 개인 공간이 없는 게 너무 스트레스받는데 혹시 내가 너무 어리게 생각하는 거야?실제로도 아직 이십 대 초반이긴 해...니는 삼 남매 중 장녀고, 집이 좁아서 각자 방은커녕 다 같이 생활해 이건 내가 진짜 어릴 때부터 쭉 그랬어그런데 나는 내가 느끼기에도 엄청 개인적인 사람이라서 개인 공간이 필요하단 말이야 가족들이랑도 같이 있으려면 에너지를 쓰는 기분? 집에 있어도 피곤해...그리고 자랄수록 옷에도 관심이 생기고 개인 물건도 늘어나면서 이걸 마음대로 정리하거나 수납도 못 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받아이런 것 때문에 독립하고 싶어도 자취하려면 비용이 이만저만 아니잖아? 대학 다니면서 월세+생활비까지 감당할 만큼 알바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지원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잘 살면 애초에 내가 이 문제로 고민도 안 했겠지집이 좁아서 이사 이야기도 나왔는데 ㅋㅋ 역시나 돈 때문에 삼 남매가 각자 방 하나씩 가지는 건 꿈도 못 꿔 여동생이랑 같이 쓰래... 이해는 하지만 오랫동안 온 가족들이랑 모든 공간을 공유하면서 살았더니 이제 진짜 진절머리 나서 미치겠어이걸로 이야기해 봤는데 부모님은 내가 너무 어리게 생각하는 거래 독립이 쉽냐, 애가 셋이면 대부분 각자 방이 없는 건 비슷하다, 나가 살면 더 좋을 것 같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그치만 내 입장에서는 솔직히... 각자 방조차 마련 못 해 줄 정도면 감당도 안 되는데 왜 셋이나 낳은 거지? 싶어그런데 인터넷 글 보니까 이런 뉘앙스의 말이 패륜 발언이래서 부모님께 이런 말을 직접 꺼낸 적은 없고, 어쨌든 나름 화목하고 다른 부분으로는 항상 지지하고 잘해 주셔서 나도 부모님 사랑하는 것도 맞아그럼에도 이해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고, 스트레스받는 건 스트레스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내가 너무 어리게 생각하는 건가, 부모님한테 못할 생각을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숨 막히고 답답한 건 맞으니까 아득바득 어떻게든 돈 모아서 독립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해...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때?
18시간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