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a양
주의력결핍
미안... 못들었어 다시 말해줘
ADHD 가진 내가 당신의 말을 무시했던 이유 ②
배경 텍스트
- 나 무시하냐?
- 야! 사람 애꾸를...

더 큰 문제점은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생각 풍선 내용
- 내가 잘 알아 들은 게 맞나?
-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불안...
글쎄...

'자기확신' 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내 말이 옳아' 라며 스스로에게 말하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깨닫고, 옳은 선택을 통해 생긴다.
맞네 저번에 중요하다고 말한 부분을 놓쳤네
거봐 나 또 틀렸잖아.

'주의력 결핍'을 가진 나는 매번 중요한 부분을 놓쳤고, 그로 인해 잦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었다.
수정했어요!
아 맞다.
아니 a씨 저번에 말한 △는 어디있어요?

예를 들어서 '사과 그리고 색칠하기' 라는 업무가 있다고 가정해보았을 때!
[예시]
A씨 이번에 중요한 프로젝트예요.
네!
긴장

내가 하는 생각의 목소리의 볼륨이 더 커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게 된다.
사과를 빨간색이 아니라 꼭 다홍색이여야 하고, 잎사귀는 원하시면 그려도 되고
근데 왜 빨간색이 아니라 다홍색이지?
내가 놓친 내용
나머지는 자유롭게 하면 돼요!

그리고 공들여서 오랜시간 투자했음에도 전혀 다른 결과값을 가져왔다.
사람들의 예상범위
결과값
- 다홍색 사과
- 잎사귀 자유
- 그 외 자유롭게
시간은 오래 걸렸는데 틀림.
? A씨... 그건 사과나무잖아요

이후에 피드백을 토대로 다시 수정하면 아주 간단하고, 쉽게 해결하곤 했다.
난 뭐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게 없네... 그냥 사과 그릴걸
겁나 열심히 했는데
이젠 날 못 믿겠어.
현타
막상 하면 금방 함...

중요내용
딴생각
엉뚱한 결과물
부정적인 피드백
결국 나는 반복되는 실수로 나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누적된 결과
- 실수
- 실수
- 실수
- 실수
- 실수
- 실수
- 실수
- 실수
내면의 목소리
- 또 틀리면 어떡하지?
- 날 못믿겠어
- 이게 맞나?
- 불안

상대방이 느끼기에
"내가 다 알려줬는데" "왜 내 말대로 하지 않지?"
본인의 의견을 무시당했다 느껴지지 않았을까?
캐릭터 대사
- 무시하려던 거 아니에요
- 오해랍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저는 자기확신이 예전보다는 생겼지만 여전히 제 결과물에 확신이 잘 안들고, 주변에 여러번 물어봐요 🥲
말을 의도적으로 무시 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드는 생각이 드는 바람에 상대의 말을 놓치는 거랍니다!!
제가 듣기론 ADHD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물론 수업/미팅 등 참여할 때 딴 생각을 하지만 동시에 상대방의 말이 들린다고 해요. 하지만 ADHD 가진 사람 (특히 주의력 결핍 우세형)은 딴 생각이 떠오르면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경험하지 않고서는 절대 모르는 ADHD의 삶…
🍪BONUS CUT🍪

책은 당신을 물지 않아요 ①
- # 책공포증극복중
- # 내돈내산
- # 책추천
- # 읽기쉬운책
- # 오늘의책
쉽게 사랑하고 어렵게 미워하고 싶지만 - 구슬기 산문집 -

쉽게 사랑하고 어렵게 미워하고 싶지만
구슬기 산문집

영화로운 삶
언제나 기쁜 삶이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슬픔이 잦은 삶이 초라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살아있길 잘했다는 순간이 꼭 찾아오기 마련이기에, 그 달콤한 한 장면을 위해 기나긴 러닝타임을 참아온 내가 대견해지기에. 누구의 삶도 초라하다 말할 수 없다.
이런 날도 오고 저런 날도 온다. 이런 사람도 오고 저런 사람도 온다. 적당한 편집과 연출로

누구의 삶도 영영 길지 않다. 길지 않은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마지막에 후회하지 않을까. 누군가가 죽음에 다가서는 장면은 늘 어색한 일이라 자꾸만 고개를 돌리고 싶다.
지나 그렇게 흰지. 흰 벽, 흰 침대, 그 흰 환자까지 온통 흰색투성이 방울도 바다처럼 깊고 넓게는 너의 흰 손을 잡아본 곳도 그
다는, 너무나 당연한 말들 버린다. 할머니는 영원히 살 는 알면서도 가슴에는 늘 가 마당에서 꽃놀이를 하 니만큼 주름이 많다는 것 돌이를 꼭 같이 수십 번
<책은 당신을 물지않아요>라는 시리즈로 일주일에 한번씩 내가 구매한 책을 읽고 후기로 남겨보려고 한다…!
이 책은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가져온 책 중 하나이다. 고양이 표지에 눈길이 가서 책을 집어 찬찬히 읽었다. 웬걸… 매 페이지마다 글이 좋을 수가 있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너무 좋아서 저절로 인상이 쓰여졌고 곧장 구매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꾸밈이 없어서이다. 약간 꾸안꾸 느낌… 흰티에 청바지 입었는데 몸매가 다한 느낌… 색깔로 치면 베이지색에 가깝다. 글이 부드럽지만 그렇다고 단순하지 않다. 쉽게 읽히지만 글이 무거워서 좋다. 읽는 내내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후기를 쓰는 내내 내 어휘력의 한계를 느낀다. 나중에 또 아무 페이지 열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 같은 책.. 왕 추천..

a양
성인 ADHD 환자 겸 작가
이십 대 후반에 ADHD 판정받고 난 이후 소리쳤다.
“유레카!”
@eureka.ad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