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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막? 질입구주름? 뭐라고 해?

처녀막? 질입구주름? 뭐라고 해?

with D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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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막? 질입구주름? 뭐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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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소위 ‘처녀막’은 처녀성을 보여 주는 기관이며 질 입구를 가로막은 단단한 ‘벽’이고, 그 존재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정한다고 배우며 자랐어요.

파자마 파티의 이야깃거리부터 대중 문화에서 언급되는 방식까지, 교회 설교부터 뭔가 잘못 배운 의사까지, 어딜 가든 ‘처녀막’ 얘기를 하며 이 신체 부위에 대해 큰 사회적 압력을 가하는 사람이 넘쳐나죠.

하지만 소위 ‘처녀막’이라고 하는 질입구주름은 정말로 세간의 믿음처럼 전지전능한 질의 수호자일까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몸에 대한 진실을 알 자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질입구주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볼게요.

질입구주름의 정의

‘처녀막’은 질 입구에 있는 근육과 비슷한 ‘뚜껑’이나 ‘문’ 같은 것이라서 질 삽입 성교 후에만 ‘터진다’는 얘기를 들어 보셨을 거예요. 이건 정말 완전 100% 틀린 말입니다.

질입구주름은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게 아니에요. 질은 질 입구에서 1~2센티미터 정도 위에 접혀 있는 점막질 막으로 되어 있는 얇은 띠 같은 부분입니다. 단단하지 않고 신축성이 있으며, 대부분 나이가 들수록 얇아집니다. 질 입구의 피부와 색이 같아 찾기 어렵죠.

태어날 때 질이 있었다면 지금도 질입구주름이나 그 잔재가 있을 확률이 높아요. 질입구주름이 없거나 너무 얇아 의학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로 태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대로 질입구주름이 계속 두꺼운 상태여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나타날 수 있는 일이에요!

질입구주름의 모양과 크기는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대부분 태어날 때는 고리(도넛) 모양이었다가 점점 얇아지면서 초승달 모양으로 변합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태어날 때부터 질입구주름이 질 입구 전체나 대부분을 덮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질입구주름에는 폐쇄형, 구멍이 아주 작은 형태,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난 형태, 중격형 등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질이 있는 사람의 0.01~1%가 이런 형태의 질입구주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질입구주름이고, 모양이 다를 뿐이에요!

이처럼 흔치 않은 모양의 질입구주름이 있는 경우 질과 외음부에 특정한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어요. 가령 탐폰을 삽입할 수 없다든가요. 탐폰 삽입이 수월한지 여부는 의사가 과긴장성 골반저(질경) 여부를 진단할 때 묻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질입구주름 폐쇄증이 있다고 해서 질경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질입구주름의 정확한 존재 목적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연구가 충분히 되지 않은 질의 ‘수수께끼’ 목록에 넣어도 좋아요. 일부 연구자는 질입구주름이 신생아의 질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겼다는 이론을 주창합니다. 신생아 시절에 조직으로 된 띠가 두꺼우면 세균 진입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결국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니 질입구주름에 대해 확실히 밝혀진 사실만 정리해 볼게요.

  • 겹쳐 있는 점막질 막으로 이루어진 얇은 부위
  • 단단하지 않고 신축성이 있음
  • 시간이 지나면서 얇아지거나 분리됨
  • 불편하거나 수술을 통해 개방해야 하는 형태의 질입구주름을 가진 사람도 있음

질입구주름 vs. 질고리

2009년에 스웨덴의 RFSU라는 단체에서는 Hymen(질입구주름/처녀막) 대신 질고리(vaginal corona)라는 말을 쓰자는 캠페인을 펼쳐 스웨덴 전역에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Hymen’이라는 단어에는 너무 많은 의미가 담기게 되었고, 큰 낙인과 기대, 사회적 이미지가 덧씌워졌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Hymen이라는 단어의 스웨덴 번역어에는 더욱 왜곡된 의미가 담겨 있었죠. Mödomshinna는 ‘처녀성이 담긴 막’이라는 뜻이에요. 심하죠?

그래서 RFSU는 이 조그마한 신체 부위를 리브랜딩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도입된 스웨덴어 단어는 slidkrans였는데, 이걸 다시 영어로 번역하면 ‘질고리’였어요. 미국에서는 이 단어가 그리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요.

어떤 단어를 사용하든 괜찮지만, 단어에 담긴 낙인은 없애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세요. 신체 부위는 신체 부위일 뿐이니까요!

번역가의 한마디!

Hymen의 기존 한국 번역어는 익히 들어 보셨을 처녀막입니다. 스웨덴만큼 심하죠. 하지만 2020년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위원회에서는 이 용어를 질입구주름으로 개정한 용어집을 발간했고,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이 변화가 반영되었어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질입구주름’을 Hymen의 기본 번역어로 쓰되, 소위 ‘처녀성’에 얽힌 오해를 강조하는 맥락에서만 이전 용어인 ‘처녀막’을 사용했어요.

질입구주름이 ‘터질’ 수 있을까?

‘처녀막이 터진다’는 표현을 들어 보셨나요? 질 섹스를 처음 경험할 때 질입구주름이 ‘터지며’ 피가 많이 난다는 오해가 널리 퍼져 있어요.

하지만 사실 질입구주름은 터지지 않습니다. 풍선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질 섹스를 처음 해 보기도 훨씬 전부터 질입구주름이 많이 얇아지거나 열리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질입구주름은 신축성 있는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얇아지고 탄성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 외에도 이런 이유로 질입구주름이 열리거나 분리되거나 ‘손상될’ 수 있어요.

  • 탐폰 사용
  • 치어리딩, 체조, 춤, 승마 등의 운동
  • 자위

그리고 물론 섹스도 원인이 될 수 있죠.

명확하게 말하자면, 질이 있는 사람 중 대부분은 질입구주름이 분리/손상되어도 알지 못합니다.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일어나는 현상이고 통증이 또렷이 느껴지지도 않으며, 많은 경우 피도 아예 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사람마다 다 달라요!

한편 질입구주름에 구멍이 없거나 아주 작은 경우 질에 무언가를 억지로 밀어넣으려 하면 아플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통증과 불편감 때문에 질입구주름이 초승달 모양이 아닌 경우에는 보통 질입구주름 절개술이라는 작은 수술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탐폰을 삽입할 수 없다면 병원에 가서 혹시 있을지 모를 기저 문제를 찾아보는 게 좋아요.

질입구주름과 처녀성

질입구주름을 ‘처녀성’ 개념과 강하게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지금도 미국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질이 있는 사람에게 ‘처녀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어요. 질 상태를 검사해서 질입구주름이 온전한지 확인하는 검사랍니다.

확실히 해 둘게요. 처녀성에는 의학적 정의가 없고, 섹스 경험 유무를 진단할 수 있는 검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처녀성은 의학적/과학적 법칙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구성된 개념입니다.

질입구주름이 손상되었거나 없지만 질 섹스 경험은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 한편 질입구주름이 그대로 있지만 섹스를 자주 즐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질입구주름을 포함해 생식기의 어떤 부위를 확인하든 섹스 경험 유무나 정도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섹스 경험 유무로 그 사람의 정체성이나 선호, 가치관을 알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당연히 그 사람의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와도 상관이 없고요. 섹스 경험 유무란 그저 이전에 섹스를 해 본 적이 있느냐, 없느냐일 뿐입니다. 게다가 사람마다 섹스에 대한 정의도 다르죠. 즉 ‘처녀성’은 아무 의미도 없는 개념입니다.

그러니 부담을 느끼지 마세요. 나의 섹스 경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입니다. 내 몸에 달린 조그마한 부위가 아니고요.

우리 사회에는 ‘처녀막’ 신화를 맹신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지만, 사실 ‘처녀막’, 즉 질입구주름은 그냥 인체의 일부일 뿐이에요. 피부나 음순, 코, 혀, 그리고 맹장과 마찬가지죠! 다음에 ‘처녀막’ 관련 오해를 맞닥뜨리면 이번에 배운 지식을 활용해 낙인을 막고, 질입구주름은 그냥 마음 편히 쉬라고 해 주세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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