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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와 섹스한다? 자위를 선호하는 이유

나는 나와 섹스한다? 자위를 선호하는 이유

with Dame

나는 나와 섹스한다? 자위를 선호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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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 웰니스의 혁신, 데임

지금 미국에서 가장 핫한 여성 중심 섹스토이 브랜드의 콘텐츠를 자기만의방에서 독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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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레이터가 주류가 된 뒤, 바이브레이터는 결코 남성을 대신할 수 없으니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류의 이야기가 수없이 오가고 있어요. Dame도 섹스토이는 멋지지만 결국은 연인(구체적으로는 음경이 있는 파트너)이 낫다고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계속 변명조의 말을 덧붙이고 있답니다.

섹스토이와 자위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성적 플레이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봐야 하는 별개의 활동이라고 공들여 설명해요. 연애 등 특별한 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자위를 하는 건 정상적이고 건전한 행위입니다.

하지만 오르가슴에 대해 이런 식으로만 이야기하다 보면 중요한 사실을 잊게 되기도 해요. 여성 중에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섹스보다 자위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는 사실 말이죠. 더 중요한 건 뭔지 아세요? 그래도 괜찮다는 거예요. 최근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실린 여성 자위 습관에 대한 연구에서는 참가자 중 9%가 파트너와 함께하는 섹스(삽입 섹스)보다 자위를 선호한다고 보고했습니다.

게다가 21%는 오럴을 받는 것보다도 자위를 선호했다고 해요. 파트너와 함께하는 섹스는 아주 멋지지만, 스스로에게 쾌감을 선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면 자위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요. 일부 여성들이 파트너와 함께하는 플레이보다 자위를 선호하는 이유를 몇 가지 살펴볼게요.

삽입 섹스에서는 대부분 클리토리스 자극이 부족해서

클리토리스는 여성 오르가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클리토리스에는 신경 말단 8,000여 개가 존재하고, 그 중 대부분은 포피에 덮인 채 외음부 위쪽에 작은 알갱이 같은 모양으로 나와 있는 음핵귀두에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삽입 섹스를 할 때는 이 중요한 부위가 뒷전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나랑 섹스하는 인간들이 클리의 작동 원리를 안다면야 파트너와 함께하는 섹스도 근사할지 모르죠.” 25세 매디 N.의 말입니다. 작가 마리안 카린치는 곧 출간될 책 『성숙한 성적 친밀감』을 쓰기 위해 조사를 하던 중 자신과 인터뷰를 한 여성 중 다수가 자신의 남성 파트너는 “외부에 드러난 부분과 내부에 숨은 부분을 막론하고, 클리토리스를 본인이 직접 자극할 때만큼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현생 살기 바빠서 내 클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인간들에게 쓸 시간이 없을 때도 있죠.”


카린치는 지스팟에 대해서도 비슷한 경향을 발견했어요. “60대 초반의 여성 두 명은 음경보다 좋은 토이를 사용하는 편이 몸 안의 그 지점을 자극하기 더 쉽고 성취감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할 방법을 몰라서

나라에서 시행하는 성교육이 부족하다 보니(교실에서 클리토리스를 찾는 방법에 대한 안내는 차치하고 클리토리스의 ㅋ자도 들을 일이 거의 없잖아요) 연인에게 나를 흥분시킬 방법을 알려 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아예 말을 하지 않고 오르가슴 없는 섹스 후 실망하는 여성도 많아요.

욕구와 쾌감에 대해 말할 언어가 주어지지 않은 탓에 섹스 이야기를 해야 할 때면 어떻게 할지 모르게 되는 거죠. “침실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바로 말하며 파트너를 안내하기가 부끄럽다고 느끼는 여성을 많이 만났어요. 그러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자위를 선호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죠.” 영국 브라이튼의 공인 섹스 코치이자 임상 성과학자인 루시 로웻의 말이에요.

자위를 하면 오르가슴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어서

스스로 쾌감을 얻는 편이 더 쉬운 경우도 있죠. “자위는 손이 덜 간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파트너와 섹스를 하려면 다른 사람에게 집중해야 하니까요.” 로스앤젤레스의 공인 결혼 및 가족 상담가인 팸 셰이퍼는 말합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보고 싶거나 그냥 잠드는 게 목표라면 굳이 타인의 욕구를 채워 줄 걱정을 하고 싶지 않겠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게 목표라면 굳이 타인의 욕구를 채워 줄 걱정을 하고 싶지 않겠죠.


바쁜 일정과 그간의 끔찍한 데이트 경험, 그리고 커리어에 더 집중하고픈 마음 속에서 때로는 그저 새 파트너에게 해부학 강의를 열어 줄 시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빨리 쾌감을 얻고 싶을 때 내 몸의 어디를 자극해야 하는지 제일 잘 아는 건 나 자신이잖아요.” 『어른이 되는 길』을 쓴 30세 크리스티나 뱅코의 말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해 달라고 설명하기 싫을 때도 있잖아요.” 29세의 멜리사 L.*도 동의합니다. “현생 살기 바빠서 내 클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인간들에게 쓸 시간이 없을 때도 있죠.”

자위는 절정에 도달할 수 있는 거의 확실한 방법입니다. 자위를 하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일이 추측하고 실험할 필요 없이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절정에 도달할 수 있으니까요. “자위를 하면 매번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어서 파트너와 섹스하는 것보다 자위를 선호해요.” 29세의 제니퍼 F.는 말합니다. “파트너와 하면 내가 믿는 상대라고 해도 결국 확실하지가 않거든요.”

솔직히 자위가 더 기분 좋아서

“저는 오럴 섹스보다 클리토리스 바이브레이터로 자위하는 걸 더 좋아해요. 자위를 했을 때 신체적인 쾌감이 더 크거든요. 파트너와 섹스를 할 때는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오럴 섹스를 받을 때는 쾌감이 느껴지지 않고요.” 26세 클로이 B.*의 말이에요. 사실 자위와 섹스토이를 통한 강렬한 자극이 더 기분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여성은 그래서 자위를 선호하기도 하죠. 물론 파트너와 함께하는 플레이는 즐겁지만, 클리토리스가 있는 사람 중에는 자위를 통해 쾌감을 얻고 싶은 사람도 있어요. 그 점에 대해 사과하거나 변명해야 할 이유는 없어요. “삽입 섹스는 파트너와의 친밀감 때문에 기분이 좋지만, 아직 그 방법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해 본 적은 없어요.” 클로이는 말합니다. “파트너에게 바이브레이터 같은 기능이 있다면야 파트너와 함께하는 섹스를 더 좋아하겠죠.”

생각을 다시 생각하기

외음부가 있는 사람은 다양한 부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외부 클리토리스 자극, 지스팟 자극, 클리토리스와 지스팟 동시 자극, 유두 자극, 애널 플레이... 수없이 많은 방식으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죠. 그래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면 아마... 그냥 좋아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섹스토이를 사용한다고 파트너와 함께하는 섹스가 끝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자신의 쾌감 역치를 알고 파트너 플레이에 반영하면 파트너와 함께하는 경험도 더욱 즐거워질 수 있어요. “일단 자위(와) 섹스토이를 통해 배운 다음에 파트너와 함께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시도해 볼 수 있죠.” Own Pleasures를 운영하는 37세의 아드리아나 치리노스의 말이에요.

하지만 파트너 플레이보다 자위가 좋아도 괜찮아요. 그렇다고 꼭 자위만 해야 한다거나 파트너와 함께하는 섹스를 ‘인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물론 파트너를 내버려두고 자위만 하면 관계에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 이 경우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겠죠. 그냥 자위가 더 좋은 것뿐이라면 가끔 파트너를 초대해서 서로 자극하며 함께 자위를 즐겨 보세요.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요. 이런 걸로 부끄러워하는 시대는 지났으니까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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