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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할 때 소리를 내는 이유

섹스할 때 소리를 내는 이유

with D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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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할 때 소리를 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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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 웰니스의 혁신, 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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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섹스를 할 때면 온갖 소리를 냅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현상은 그저 인간이 연기력을 타고났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사실 그 수많은 숨 삼키는 소리와 신음, 비명 소리 뒤에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답니다. 섹스할 때 나오는 소리를 전문 용어로는 ‘성교 시 발성’이라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수십 년간 인간뿐 아니라 침팬지부터 새와 다람쥐까지 여러 동물의 발성을 연구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연구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이 소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주 다양해요.

먼저 성교 시 발성의 기능 중 가장 확실한 것부터 소개할게요. 성적 소통입니다. 소리를 통해 파트너에게 무엇이 기분이 좋고 무엇은 그렇지 않은지 전할 수 있습니다. 소리에 공포부터 쾌감, 놀람, 불편감까지 다양한 감정을 담을 수 있어요. 즉 섹스 중에 내는 소리는 원하는 것을 확실히 얻게 해 주는 역할을 해요. 파트너가 사용한 혀 테크닉이 마음에 든다면 신음 소리를 통해 그 행동을 정적 강화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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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강화는 보상을 통해 행동의 빈도를 높이는 것을 말해요. 강아지가 내 손에 자기 앞발을 댈 때 간식을 주면서 ‘손’을 가르치는 것과 같은 원리랍니다.

연구 결과 섹스할 때 비언어적 소통(신음, 숨소리 등)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성적 만족감이 높다고 해요. 하지만 이처럼 본능적인 성적 소통과 만족에서 발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서 꼭 모두가 소리를 내지는 않아요. 섹스할 때 소리를 내고 싶어지는 동기에는 사회적, 감정적 요인도 작용하거든요.



여성 중 87%는 섹스할 때 파트너의 자신감을 북돋우기 위해 소리를 낸 적이 있다고 말했어요.


한 연구에 따르면 섹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침대에서 소리를 덜 내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역시 같은 연구에 따르면 성적인 기술에 자신이 없는 사람일수록 소리를 덜 낸다고도 하네요. 스스로의 성적 자아를 편하게 느끼지 못하면 섹스할 때 소리를 낼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 파트너에게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해 성적 만족을 얻기 어려워지죠.

한편 섹스할 때 파트너를 위해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소리를 내면 파트너가 더 흥분할 것을 알기 때문이죠. 스스로의 쾌락을 위해서만 소리를 낸다면 자신이 오르가슴을 느낄 때 가장 큰 소리를 내겠죠. 하지만 최소한 여성의 경우 이 가설이 들어맞지 않아요. 연구 결과 남성과 섹스를 하는 여성은 남성 파트너의 오르가슴 직전과 그 오르가슴이 지속되는 시간 동안에 가장 소리를 많이 낸다고 해요.

일부 여성은 파트너의 쾌감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발성 일부의 시점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여요. 그렇다고 여성은 파트너가 절정을 경험할 때만 소리를 낸다는 뜻은 아니에요. 섹스를 하는 내내 발성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파트너의 쾌감이 피크에 달할 때 유독 소리를 더 많이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 연구에서는 여성의 성교 시 발성 시점과 그 발성의 이유를 조사했는데, 설문에 참여한 여성 중 66%는 섹스가 불편하거나 지겹거나 힘들어서, 아니면 볼 일이 있어서 등의 이유로 파트너가 보다 빨리 오르가슴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발성을 활용한 적이 있었다고 해요. 마찬가지로 여성 중 대다수는 자신의 발성이 파트너의 자존감을 높인다고 느꼈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87%는 섹스할 때 파트너의 자신감을 북돋우기 위해 소리를 낸 적이 있다고 말했어요.

여성과 섹스를 하는 남성이 비슷한 이유로 성교 시 발성을 활용한다는 연구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애자가 아니거나 시스젠더가 아닌 이들의 발성에 대한 연구도 부족해요. 현재 존재하는 연구 결과만 정리하자면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섹스할 때 소리를 더 많이 내는 경향이 있고, 남성은 여성보다 상대의 소리를 듣는 걸 더 즐기는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이 성차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 가지 연구를 보면 여러 종의 동물에서 암컷이 수컷보다 섹스 시 큰 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단 문화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포르노와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그린 대중 매체에서는 여성은 더 큰 소리를 내도록 ‘정해져 있다’고 암시하는데, 그 결과 여성이 섹스 시 발성을 수행해야 한다는 압력을 느낄 수 있죠. 포르노에서 절정에 도달한 여성을 그릴 때는 신음 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 이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다는 단서로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포르노는 대부분 남성이 남성을 위해 만든다는 점과, 젊은이들이 부족한 성교육 대신 포르노를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런 현상이 여성이 섹스할 때 소리를 내야 한다는 기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여성이 섹스를 할 때 소리를 더 많이 내도록 진화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몇 가지 연구를 보면 여러 종의 동물에서 암컷이 수컷보다 섹스 시 큰 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고, 이 특정 발성은 해당 암컷의 가임 여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원숭이 종(바바리원숭이 등) 수컷은 실제로 암컷이 생식 주기 중 임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내는 소리와 그 외 시기에 내는 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해요.

암컷 원숭이가 자신의 가임 여부를 ‘공지’하는 것인데, 남성 구혼자를 더 많이 초대하여 정자 간 경쟁을 만들어 내기 위한 방법일 가능성이 높겠죠. 그러면 ‘적자생존’의 원리로 생존력 높은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왜 결혼과 섹스는 충돌할까』를 쓴 크리스토퍼 라이언 등 일부 연구자는 인간 여성이 섹스를 할 때 소리를 더 많이 내는 현상 뒤에도 진화생물학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이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는 없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성교 시 발성을 많이 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 연구 중이지만, 이미 밝혀진 정보만 보면 일단 성별과 관계 없이 섹스를 할 때는 다들 소리를 내고, 이 소리에는 많은 의미가 있어요. 이 소리는 섹스를 편하게 느끼는지를 말해 주고, 소리를 내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의 쾌감을 높여 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 글의 교훈이 뭐냐고요? 겁내지 말고 침대에서 마음껏 소리를 내라는 거예요. 실제로 소리를 많이 내는 섹스일수록 즐거운 섹스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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