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OO X Dame
장기적인 관계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기도 하죠. 그 외의 문제 중 대다수는 소통을 잘 하고 노력을 많이 기울이면 해결할 수 있어요. 주된 문제가 섹스와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친구나 상담가가 관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종류의 섹스를 시도해 보라고 추천하기도 해요.
그런데 새로운 시도라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일부 커플의 경우 페이스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어요. 가령 아침 식사 전에 부엌에서 계획에 없던 짧은 섹스를 한다든가,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 로맨틱한 휴가를 보낼 수도 있죠. 다른 커플은 조금 더 나아가 애널 섹스를 시도하거나 BDSM을 살짝 맛보는 등 평상시 익숙한 성생활의 틀에서 벗어나 볼 수도 있고요. 성생활에 활기를 더해 줄 요소를 찾고 있다면 실제로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섹스가 있는지 알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되죠. 그 답을 알고 나면 놀랄 수도 있어요!
섹스의 종류: 전통적인 분류
섹스의 종류가 몇 가지나 있냐고 물으면 조금 이상해 보일 수 있겠죠. 언뜻 보기에는 답이 딱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질-음경 삽입 성교(기존의 시스젠더 중심적 정의를 넓혀 ‘삽입 섹스’나 ‘질 섹스’라고 하기도 해요), 오럴 섹스, 애널 섹스죠. 하지만 ‘섹스’라는 말의 정의는 다양할 수 있어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혼자 하거나 파트너와 서로 도와서 하는 자위도 섹스에 포함시킬 수 있겠죠. 일단 외음부가 있는 사람의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자극하는 핑거 섹스는 누가 뭐래도 성적 활동이잖아요. 그보다 전에 하는 전희까지 섹스로 볼 수도 있어요. 이렇게 광범위하기는 해도, 일단 ‘전통적인’ 섹스 목록을 정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삽입 섹스
음경을 질에 삽입하는, 많은 이들이 ‘성교’라고 부르는 섹스야말로 삽입/질 섹스의 가장 명확한 예시입니다. 하지만 삽입 섹스의 정의는 생각하기에 따라 복잡해질 수 있어요. 바이브레이터나 기타 섹스 토이를 질에 삽입하는 것도 삽입 섹스로 볼 수 있지만, 따로 ‘자위’ 범주에 넣는 사람도 있죠. 음경이나 토이를 애널 등 신체 부위에 삽입하는 것은 확실히 ‘삽입’이지만, 기존 분류로 따지면 이런 성적 활동은 별개의 범주로 봐요. 신뢰할 만한 연구 중 정기적으로 삽입 섹스를 하는 커플의 비율을 보여 주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기존 연구는 보통 ‘섹스’에 질 삽입이 포함되는지 여부를 정하지 않고 ‘섹스 빈도’(보통 연령 집단에 따라 분류)에만 집중하거든요. 하지만 대체로 질-음경 삽입 성교나 기타 형태의 삽입 섹스가 성인의 성적 활동 중 가장 흔한 형태라고 보는 것이 정설이랍니다.
오럴 섹스
오럴 섹스에 대해서는 훨씬 명확하게 숫자로 된 연구 결과가 있어요. 권위 있는 연구 중 하나인 성적 건강과 행동에 대한 전국 설문 조사(National Survey of Sexual Health and Behavior)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절반은 성별, 성적 지향성, 성적 선호와 상관없이 지난 1년 사이 최소 한 번은 오럴 섹스를 하거나 받아 본 적이 있습니다. 20대와 30대의 경우 이 비율이 거의 75%까지 올라갑니다. 그렇다보니 성생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커플에게는 오럴 섹스를 시도해 보는 것이 그리 성공적인 선택지가 아닐 수도 있어요. 대다수가 이미 하고 있는 활동이기 때문이죠. 오럴 섹스는 대부분 한쪽 파트너의 입과 다른 파트너의 생식기를 사용하게 돼요. 펠라티오(음경을 자극하는 것)가 쿤닐링구스(외음부를 자극하는 것)보다 흔히 나타나고요. 오럴 섹스에 상당한 자극을 더해 주는 섹스 토이도 다양하게 있답니다.
애닐링구스(입술이나 혀로 항문을 자극하는 것)는 오럴 섹스보다는 애널 섹스의 한 변형으로 본답니다. 애널 섹스가 뭐냐면...
애널 섹스
관계에 새로운 자극을 더하고 싶다면 생각해 볼 만한 첫 번째 섹스 종류가 여기에 있습니다. 위에서 인용한 설문 조사를 보면 지난 1년 간 애널 섹스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은 성인 중 3분의 1 정도밖에 없었거든요. 평생을 기준으로 봐도 애널 섹스를 경험해 본 사람은 절반이 되지 않아요. 단, 여러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성 커플(특히 음경이 있는 사람)의 경우 경험자 비율이 훨씬 높아지죠.
애널 섹스를 처음으로 시도해 보고 싶으신가요? 항문을 통해 관계에 새로운 감각과 만족을 더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 드릴게요. 항문은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성감대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신경 말단이 항문 입구에서부터 직장 전체에 걸쳐 분포해 있거든요. 따라서 애널 섹스의 장점을 즐기는 데 꼭 깊은 삽입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한 애닐링구스(흔히 리밍이라고도 하죠) 같은 활동, 아니면 애널 딜도나 바이브레이터보다 보통 좀 더 작고 ‘덜 무섭게 생긴’ 애널 플러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쾌감을 느낄 수 있죠. 전립선이 있는 사람의 경우 조금 더 모험을 즐겨 보고 싶다면 애널 딜도나 전립선 마사지기를 통해 어마어마한 오르가슴을 맛볼 수 있어요(게다가 건강에도 좋아요!).
외음부가 있는 사람의 경우 애널 삽입을 통해 똑같은 절정을 경험하게 되지는 않을 거예요. 때에 따라서는 애널 섹스를 할 때 지스팟이 자극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이성 커플인데 관계의 역학을 뒤흔들어 보고 싶다면 페깅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아요. 외음부 소지자가 착용한 스트랩온 딜도를 음경 소지자의 항문에 삽입하는 거예요.
초심자를 위해 중요한 주의 사항 몇 가지를 알려 드릴게요. 애널 섹스는 임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섹스’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하지만 성 매개 감염이나 질환을 전파할 위험은 더 높기 때문에, 애널 삽입 시에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임을 위해서가 아니라 성병 예방을 위해서요. 그리고 윤활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도 필수랍니다. 항문은 자연적으로 윤활제 역할을 하는 체액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자위
이 목록에 자위를 넣는 이유는 일단 목록 자체의 완결성을 위해서입니다. 누구나 자위가 무엇인지 알고, 거의 모두가 자위를 해 본 적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까지 삽입 섹스에만 집중했던 커플이라면 함께 자위를 함으로써 성적 친밀감을 다시 발견할 수도 있어요. 소중한 사람의 몸을 느리고 조심스럽게 탐색하다 보면 상대의 반응과 성욕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죠. 간단하게 말해 어떻게 하면 상대의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지 알아 가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서로 도와서 하는 자위를 통해 커플의 만족도가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며 잠잠해진 성감을 다시 깨우게 될 수도 있어요.
섹스의 종류: 도덕적 판단
로르샤흐 검사는 지난 100년여 간 심리학자들이 사용해 온 유명한 도구입니다. 아실 수도 있겠지만, 피험자에게 잉크 얼룩을 보여 주고 설명해 보라고 하는 검사죠. 사람마다 잉크 얼룩에서 ‘다른 것을 봅니다’. 이를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따라 피험자의 성격과 정서적 안녕감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어요.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입니다. 즉, 전문가에게 섹스의 종류에 대해 물었을 때 모두가 신체 부위를 기준으로 답변하지는 않아요. 어떤 이들은 이 질문을 종교적이거나 도덕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죠. 섹스 분야에서 다수의 책을 낸 작가인 마이클 캐슬맨은 Psychology Today에서 이 관점을 살펴보고 섹스에 대해 매우 다른 세 가지 분류를 제시합니다.
생식을 위한 섹스
성경 첫 권에서는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기존 종교에서는 결혼한 사이에서 하는, 종족의 보존을 목적으로 한 섹스를 허락하죠. 산업화 이전 사회에서는 생존을 위해서도 생식을 위한 섹스가 중요했습니다. 땅을 일구고 살림을 돌보려면 대가족이 필요했으니까요. 그리고 질병과 기근, 요절의 위험이 끊임없이 존재했기 때문에 인구 수준을 유지하려면 생식이 중요했죠.
관계를 위한 섹스
최근에는 생식 목적이 아니더라도 결혼한 관계(나 일부 종교/사회의 경우 결혼 외에도 특정하게 정의된 관계) 내 섹스가 보편적으로 용인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산업화로 인해 대가족의 필요성이 거의 사라지고 피임 수단이 광범위하게 퍼지며 피임 자체도 늘어난 결과, 사회(와 일부 종교)는 생식 목적이 아닌 섹스를 전통적인 부부/연인 관계와 가족을 유지하기 위한 접착제로 보게 되었습니다.
즐기기 위한 섹스
20세기 중반에 출간된 킨제이 보고서는 공공연한 비밀을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인구 중 대다수가 섹스를 하는 이유는 그저 아이를 갖기 위해서나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닌, 섹스 자체가 즐겁고 기분 좋기 때문이라는 사실을요. 아직까지도 즐기기 위해 섹스하는 이들을 꾸짖는 종교와 사회 지도자가 존재하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죠. 예를 들어 미국 정부에서 시행한 가족 성장에 대한 전국 조사(National Survey of Family Growth)에 따르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결혼한 신부 중 5퍼센트만이 섹스 경험이 없었으며, 거의 5분의 1은 결혼 전에 최소 10명의 섹스 파트너를 만났답니다. 이제는 즐기기 위한 섹스야말로 보편적인 기준입니다.
도덕성을 기준으로 섹스를 분류해 보았으니, 이제 관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좀 더 도움이 되는 정보로 넘어가죠.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논바닐라 섹스(BDSM이 가미된 섹스)의 여러 종류를 살펴볼게요.
섹스의 종류: 또 다른 선택지
즉흥적인 섹스
이 글 맨 처음에 아침에 부엌에서 섹스하는 이야기를 했었죠. 이건 단조롭거나 지루한 성생활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파트너 관계에서 일상적인 루틴은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너무 편안하면 뜨겁던 관계가 식어 버리기도 쉽죠. 뭘 할지 미리 알리지 마세요. 그러면 즉흥적인 섹스의 목표인 즉각적 성적 흥분(성적 반응 주기의 첫 번째, 아주 중요한 단계)이 줄어들 테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건 파트너가 계속하고 싶지 않거나 계속할 수 없는 경우에 억지로 계속하자고 하지 않는 거예요. 그랬다가는 관계가 활기를 띠는 게 아니라 자칫 더 나빠질 수도 있답니다.
헌팅 섹스 오픈 릴레이션십이 아닌 이상, 술집에서 낯선 사람을 섹스 목적으로 헌팅해서 파트너와의 관계가 좋아질 리는 없죠. 하지만 멋진 해결책이 있어요. 바로 역할극입니다. 역할극을 통해 흥분되는 성적 상황을 다양하게 연기하며 피가 돌고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이 흐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꼭 헌팅 섹스일 필요는 없어요. 바람 피우기, 선생님과 제자, 성노동자와 손님. 판타지와 상상이 허용하는 그 어떤 상황이든 연기할 수 있죠.
취중 섹스
네, 아마 다들 한두 번은 해 본 적이 있겠죠. 하지만 안정적인 관계에 있는 파트너와 한 게 아니라 어린 시절에 막 살다가 해 본 경험일 가능성이 높아요. 지금 다시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알코올이나 다른 물질을 대량으로 사용하면 스스로의 행동을 덜 억제하게 되죠. 이를 통해 커플의 기존 성적 행동 패턴을 벗어나 처음 만났을 때의 열정과 흥분을 발견(또는 재발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거친 섹스
침실에서 평소 볼 수 없던 수준의 공격성을 발휘하면 평소 느낄 수 없던 수준의 쾌감을 경험하고 숨어 있던 욕구를 발견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서로 거친 섹스를 할 의향이 있는 파트너 두 명이 거친 섹스를 하는 것 자체는 잘못될 게 없지만, 자칫하면 잘못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요.
새로운 사람과 거친 섹스를 시도하지 마세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통의 역치가 아주 낮은(고통을 쉽게 느끼는) 파트너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파트너,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중인 파트너와 거친 섹스를 시도하지 마세요. 부정적인 감정이나 기억을 자극하는, 달갑지 않은 트리거가 될 수 있어요. 꼭 미리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계선을 논의하고 이 선을 엄격하게 지키세요. 그리고 파트너 중 어느 쪽도 거친 섹스를 심리치료 대용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그랬다가는 끝이 좋지 않을 수 있어요.
슬로우 섹스
슬로우 섹스의 이점과 실천을 열렬히 지지하는 성과학자 집단이 있습니다. 커플이 슬로우 섹스를 통해 새로운 수준의 연결감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요. 요약하자면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며 마음챙김을 공유하고 느린 전희를 즐기며 서로의 몸을 탐색한 뒤 엣징(일부러 오르가슴과 사정을 늦추는 것)을 이어감으로써 파트너가 서로의 성적인 욕구와 반응, 만족감에 대해 새로운 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이를 통해 결국 성적인 관계를 새로우면서도 더욱 관능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섹스 자체도 더욱 깊게 음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로맨틱한 섹스는 슬로우 섹스의 가까운 친척이죠. 촛불이나 장미 꽃잎, 샴페인, 은은한 음악, 그 외에 무엇이든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 요소를 가미하는 것만으로도 평소 섹스 루틴에서 벗어나 멋진 섹스를 즐길 수 있어요.
호텔/여행지에서의 섹스
‘판타지 속 장소’로 잠깐 떠나 보는 것도 평소 루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에요. 설령 그 장소가 동네 싸구려 모텔이라도 괜찮아요. 내 침대에서 섹스하는 것보다 호텔에서 섹스하는 게 확실히 더 좋아요. 진짜 판타지 속 장소로 여행을 떠난다면 더욱 좋겠죠. 바닷가나 자신을 알아볼 사람이 없는 공공 장소에서 섹스를 할 수 있는 곳 말이에요. 경찰에 신고할 사람도 없는 곳이면 좋겠네요.
페티시 섹스
이 주제는 정말 광범위해서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 정도랍니다. 사실은 실제로 책을 쓴 사람도 있죠. 짧게 설명하자면, 뭔가 자신이나 파트너를 흥분하게 만드는, 살짝 나쁘거나 ‘금지된 것이 있다면 그걸 실제로나 역할극을 통해서 해 보는 거예요. 발, 지배와 복종, 본디지, 관음, 털, 속옷, 스타킹…. 이 정도는 아주 일부에 불과합니다. 기본적인 정의로 보면 어떤 사람이 성적 흥분이나 희열을 경험하기 위해 특정한 대상(물건 등)이 있어야만 하는 경우에 페티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큰 성적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나 행위를 모두 페티시라고 통칭하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이런 자극을 탐험하는 과정은 관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답니다. 양쪽 다 관심이 있고 페티시 플레이를 해 볼 의향이 있기만 하다면 말이죠.
유용한 팁: 만약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이 흥분의 요소인 경우, 예를 들어 다른 인종이나 플러스 사이즈인 사람과 섹스를 해 보고 싶지만 배우자는 작고 나와 같은 인종인 경우라면 빠져들 만한 다른 사람을 찾는 것보다는 역할극을 하는 게 관계를 지키는 데 더 안전한 방법입니다. 이대로 진행하기 전에 파트너에게도 그럴 의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 잊지 마세요.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종류의 섹스
화해의 섹스도 분명 ‘섹스의 종류’ 중 하나죠. 싸운 뒤에 하는 섹스는 굉장히 섹시하고 열정적인 경우가 많아요. 사실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섹스 중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섹스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화해의 섹스는 보통 성적인 활동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는 신호랍니다. 정기적으로 분노에 찬 화해의 섹스를 하는 커플은 싸움과 ‘화해’의 악순환 속에 갇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저 감정이 살짝 폭발한 뒤의 친밀감을 즐기는 게 아니죠.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과 상담가들)이 ‘정상적인’ 성적 관계라고 생각할 만한 관계를 가질 수 없게 되었을 수도 있어요. 화해의 섹스를 통해 일시적으로 문제를 미뤄 놓기보다는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고요.
물론 관계를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또 다른 섹스 종류는 이별 직후의 섹스입니다. 하지만 좋게 헤어지는 커플인 경우, 완전히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잠깐 한 번 섹스를 즐기는 것도 이별을 받아들이고 다른 관계를 찾을 준비를 하기 전에 마지막을 알리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