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진짜 사랑일까? 한순간의 끌림일까? 아니면 그 스킨쉽의 짜릿함이 좋은 걸까? 혼란스러운 나의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 알쏭달쏭한 상대의 진심이 궁금할 때 과학자들의 조언을 들어보자. 사랑에 빠지기 시작할 때 사람들이 겪는 변화에 대한 연구들이 있다.
사랑에 빠졌을 때 생기는 일들
1. 안 하던 일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면 파트너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평소에 절대 먹지 않았거나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음식을 상대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먹어본다거나, 평소에는 관심 없었던 분야의 취미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다양성이 성장했다고 말한다. 사랑에 빠지면 우리의 세계는 넓어진다.
2.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막 사랑에 빠지기 시작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는 복잡한 변화가 일어난다. 의외의 사실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는 것. 과학자들은 사랑의 초기 단계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데이트 중일 때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을 할 때에도 평소보다 더 많이 긴장하고, 불안하고, 초조해질 수 있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밤이 사랑에 빠졌다는 증거일 수 있다.
3. 함께 있고 싶다
사랑에 빠진 뇌는 우리를 조종할 것이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뇌는 도파민을 분비해 ‘보상 시스템’을 작동하게 된다. 떨어져 있으면 그 자극적인 에너지가 그리워지고 다시 만나게 되면 그 욕구가 충족되는 식이다. 마치 도박이나 마약처럼, 사랑도 사람을 중독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도파민의 강도는 만남이 지속될수록 점차 줄어들 것이다. 관계가 안정될수록 ‘애착’에 관한 뇌의 영역이 보다 활성화된다고 한다. 그러니 연애 초기보다 서로를 덜 보고 싶어 하게될 때 너무 서운해하지 않아도 된다.
4. 상대의 감정을 확인하고 싶다
내가 상대를 생각하는 것만큼, 그 사람도 내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오히려 내 마음을 들여보는 시간보다 상대의 마음을 가늠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의 호감 표현이 적절한 답변으로 돌아올 때까지 감정을 참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여성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들이 마음을 표시할 때 놓치지 말고 더 큰 마음으로 되돌려주자.
5. 불타오르지 않을 수 있다
애착 불안이 있는 사람들은 사랑의 초기 단계에서 높은 수준의 열정을 뿜어낸다. 그러나 회피형의 경우에는 감정 표현이 절제적이고 소극적일 수 있다. 자기 자신조차도 상대에 대한 감정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모호한 경우도 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자. 상대방의 행동이 너무 헷갈린다면 그의 과거 연애의 패턴과 관계맺는 방식을 통해 맥락을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6. 금사빠는 성향이다
사랑에 자주 쉽게 빠진다면, 진짜 사랑을 놓칠 가능성은 적겠지만 착각에 빠지거나 빠르게 차일 가능성은 커진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은 애초에 그렇게 타고 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이 금사빠인 것 같다면 지난 연애의 기록을 돌아보며 내 사랑의 기준을 제대로 세워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여성보다는 남성 중에 금사빠가 훨씬 더 많은데, 연구자들은 이러한 경향이 자손을 남기는 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7. 사랑해,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사랑에 빠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을 주저한다. 특히 여성이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이 입에서 맴돈다면 사랑에 빠진 것이 맞다. 참고로 최근 연구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보다 먼저 ‘사랑해’라고 말하며, 여성보다 먼저 사랑에 빠지고, 이상적인 사랑을 꿈꾼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누가 언제 사랑을 말하는지가 중요한 건 아니다. 일리노이대학교 스프링필드 캠퍼스의 심리학 겸임교수인 칼라 이반코비치 교수는 진심일 때, 진심인 사람이 말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8. 주는 것이 많아진다
그리고 그것이 아깝지 않게 느껴진다. 성공적인 커플들은 상대에게 시간, 돈, 에너지, 감정을 쏟아붓는 특징이 있다. 앞으로 서로의 삶을 함께할 상대로 인정해 중요한 가치들을 나누고 헌신하며 안정감의 토대를 쌓는 것이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서로 많은 것을 나누기 시작한다면 더 끈끈한 파트너 관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는 뜻일 수 있다.
그래서 다음 단계는?
사랑에 빠진다는 건 분명히 재밌고 신나는 일이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면 많은 질문들을 떠올리고 답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사람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나를 계속 존중하고, 지지해주며, 취향과 삶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은 더 어려울 수 있겠지만…아마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자기들에게는 언제나 슈퍼 행운이 따라주니까.
요약
-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몸과 마음, 일상에는 변화가 생긴다
- 나의 감정과 상대의 감정 모두 소홀히 여기지 말고 두 사람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보자
- 안정적인 연애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본능적 끌림 외에 다른 차원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