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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한계를 깨는 도전을 해야하는 이유

여성이 한계를 깨는 도전을 해야하는 이유

실패해도 효과 있음

3min
여성이 한계를 깨는 도전을 해야 하는 이유

42.195㎞를 2시간 안에 완주한 인간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2017년 나이키는 ‘브레이킹 2’ 라는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인류의 장벽으로 여겨지는 마라톤 2시간 완주를 성공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되었죠. 최고의 운동선수와 편집증적인 과학자들이 투입된 이 여정에서 통해 인간의 한계와 그것을 극복하는 힘에 관한 놀라운 비밀들이 밝혀졌습니다.

이 비밀은 달리기 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한계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담고 있죠.

어제보다 나은 오늘, 작년보다 발전한 올해를 바라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가세요.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포기의 순간 중에 아쉬운 게 하나도 없다면 괜찮아요.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는 사람에겐 완전히 시간 낭비일 거예요.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알고 뛰어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면 계속해서 알아보세요.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해낼 수 있어요. 그 사실을 믿기만 한다면 말이죠.

마라톤, 2시간의 벽

마라톤은 인간의 한계를 실험하는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입니다. 규칙은 단순하고 숫자는 명확하죠.

1991년 과학자 마이클 조이너는 인간이 달성할 수 있는 마라톤 기록의 이론적 한계를 발표했어요. <응용생리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 그는 최대산소섭취량, 달리기 효율, 젖산역치(운동량을 점증적으로 높일 때 젖산의 혈중 농도가 갑자기 증가하는 지점) 등을 계산한 결과 인간이 ‘1시간 57분 58초’ 안에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다고 주장했죠. 참고로 당시 세계 기록은 2시간6분50초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마이클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마라톤을 2시간 안에 완주하는 건 인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기 때문에 도전 자체가 자살행위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었죠.

그러나 인류는 점차 한계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1999년 2시간6분의 벽이 허물어졌고, 2003년엔 2시간5분, 2008년엔 2시간4분, 2014년엔 2시간3분이 차례로 깨졌어요.

2015년에는 혁명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나이키가 ‘브레이킹 2’ 프로젝트를 시작한 거죠.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와 과학자들을 불러 모으고 최적의 환경을 구축해 2시간을 돌파하겠다는 도전이었습니다. 무려 2년간의 철저한 준비 끝에 2017년 5월 6일, 신기록을 위한 레이스의 신호탄이 터집니다.

그 결과는? 마지막에 알려드릴게요.

이 도전에서 참여한 물리학자 알렉스 허친슨은 기록보다 더 놀라운 인간 능력의 비밀을 발견했습니다. 마라톤 기록 향상에 꼭 필요한 능력인 ‘지구력’은 몸이 아니라 몸의 신호를 해석하는 뇌를 통해 결정된다는 사실이었죠.

지구력과 한계

인간이 마라톤을 2시간 안에 완주하려면 100m를 17초대에 돌파하는 전력 질주를 420번 이상 지치지 않고 반복해야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과 정신은 극한의 고통을 경험하게 되죠.

😰 : 죽을 것 같다. 이만하면 되지 않을까.

😰 : 더는 못하겠어.

😰 : 여기가 끝인가 봐.

한계에 다다르면 이런 마음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고도로 훈련된 운동선수들도 이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다만, 이 소리를 무시하고 한 발 더 힘껏 앞으로 내딛고 기록을 갱신하는 거죠. 이게 바로 ‘지구력’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력을 ‘그만두고 싶다는 욕망과 계속해서 싸우며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힘’이라고 설명해요.

사실, ‘한계’라는 개념은 모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알렉스는 “한계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까지 말하죠. 우리의 뇌는 몸이 진짜 한계를 초과하지 않도록 단단히 보호하고 대부분의 경우 보호에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한계에 가까워질 수록 뇌는 우리에게 고통을 주며 ‘이제 그만!’하고 경고를 보내고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알아내지 못하고 그 직전에 멈추게 되죠.

💡
뇌를 속일 수 있다면?

고등학교 시절 육상선수였던 알렉스는 어느 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냅니다. 시간 기록원이 실수 때문에 자신이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고 착각했던 날이었죠. 그 이후 3번의 경기에서 연달아 좋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다시는 그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마음의 힘’이 존재한다는 걸 믿게 되었죠.

알렉스와 같은 과학자들은 ‘마음의 힘’ 또는 ‘지구력’이라 불리는 정신적인 영역을 해석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뇌가 만드는 한계를 재설정해 인간이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아내려는 것이죠. 그리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몇 가지 효과적인 테크닉을 발견했습니다.

💡
뇌에게 직접 말하기

영국 육군이 부대원들의 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한 뇌 훈련에서는 긍정적인 자극이 주는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사이클 선수들의 시야에 1000/1 초 속도로 웃는 얼굴과 찡그린 얼굴을 노출했을 때, 웃는 얼굴이 찡그린 얼굴보다 경기력을 12% 향상시켰어요.

다른 실험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할 수 있어!” “기분 좋아” 라고 말한 그룹이 말하지 않은 그룹보다 18초 가량 힘든 운동을 버텨냈습니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한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성이 한계를 깨는 도전을 해야 하는 이유

인간은 한계에 대해 무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바보같은 일들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불과 50여년 전만 해도 여자는 마라톤을 뛸 수 없다고 생각했었죠. 당시 사람들은 여자가 장거리를 달리면 다리가 굵어지고, 가슴에 털이날 수 있으며, 포궁이 떨어진다고 믿었어요.

1967년 보스턴 마라톤의 최초의 공식 여성 참가자 캐서린 스위처는 261번 번호표를 달고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캐서린의 존재를 알게 된 조직위원장이 달려들어 어깨를 낚아채고 꺼지라고 소리쳤지만 꿋꿋이 완주했죠.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캐서린의 포궁은 무척이나 멀쩡했고요.

4년 후 1971년 제2회 뉴욕마라톤에서 세계 최초로 여성 참가가 허용되고 1984년 마침내 LA올림픽에서 여자마라톤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자가 해 봤자 얼마나 잘하겠냐’는 의문을 거두지 않았죠. 캐서린은 1975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미국에서 세 번째이자 세계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우며 보란듯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캐서린은 대회 이후 “내 달리기를 ‘조깅 수준’이라고 무시하는 말들이 나를 화나게 했다”며 “운동에 재능이 없지만 반격을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고 말했습니다.

캐서린 덕분에 지금 우리 모두는 여자가 마라톤을 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세상에 남아있는 다양한 편견들은 직간접적인 형태로 영향을 떨치고 있습니다. 수동적이고, 보호받고, 무해한 여성의 이미지를 반복 노출하는 미디어와 사회가 주입하는 바람직한 여성상의 밋밋한 특성은 여성이 자신의 한계를 실험하는 걸 가로막아요.

🫤 : 너 여자 맞아? 여자가 왜 그래?

🫤 : 여자가 그 정도면 잘하는 거야.

🫤 : 하지마. 다쳐.

대놓고 부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경쟁에서의 배제와 분리, 도전 상황에서 격려 대신 쏟아지는 걱정과 염려의 소리도 여성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계에 도전하라고 말해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캐서린과 같은 시대를 살았을 소년들을 생각해보세요. 그들은 캐서린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달리기를 시작했을 것이고, 가입할 수 있는 마라톤 클럽이 있었으며, 선배나 코치로부터 마라톤을 뛰어보라는 제안을 받고, 유명한 남자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우며 대회에 나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반면 캐서린의 재능은 자연스럽게 발견될 수 없었습니다. 초대받지 않는 자리에 참석하고, 주최측과 몸싸움을 벌이며 완주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이 세상에서 여섯 번째로 빠른 사람이라는 걸 알기 위해서는 영영 모르고 살다 죽었겠죠.

오늘날은 어떤가요?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정말 충분한가요? 의심해 보세요. 의문을 가지세요. 우리 사회가 아직은 야망을 가진 여자들을 길러내는데 서투르다는 점을 잊지마세요. 스스로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한계 깨는 법

나이키의 ‘브레이킹 2’ 프로젝트는 실패했습니다. 2017년 5월 6일 엘리우드 킵초게는 ‘2시간 25초’라는 비공식 기록을 남겼어요. 당시 공식 기록은 2시간 2분대였다는 걸 고려하면 이 실패는 놀라운 성과이기도 합니다. 킵초게는 웃으면서 “이제 25초 남았다”고 말했죠. 그리고 2019년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 59분 40초라는 비공식 신기록을 달성하며 인간이 2시간의 벽을 깰 수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자 이제, 마라톤 기록의 급진적인 발전 속에서 알렉스와 과학자들이 찾아낸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한계를 깨는데 도움이 되는 이 기술들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증명됐고 심지어 아주 단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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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대화
  • 원리
    •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한계를 밀어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진심으로 믿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실을 믿는 사람들처럼 행동해보세요. 그들은 도전 과정 중에 계속해서 뇌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냅니다.
  • 방법
    • 일을 시작할 때 나에게 긍정적인 말을 해주세요 “기분 좋아!” “해보자고!” “아 너무 좋다!”
    • 일이 힘들어지면 나에게 밀어붙이는 말을 해주세요 “할 수 있어!” “잘 하고 있어. 조금만 더!”
    • 부정적인 말을 듣거나, 그런 생각이 난다면 거부하세요. “닥쳐!” 그리고 계속 합니다.
    • 직접적으로 말해도 괜찮고 속으로 말해도 상관없어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을 찾고 뇌가 분명히 들을 수 있게 계속 하세요.
  • 기대 효과
    • 지구력이 개발되고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 사이클링 선수들과 2주간 온실에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긍정적인 자기대화를 활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18초 이상 더 버텼고 기능 속도와 정확성이 향상됐습니다.
    • 농구 선수들과 3주간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긍정적인 자기대화를 연습한 그룹의 자유투 성공률은 실험 전에 비해 6% 상승했고, 그렇지 않은 그룹은 11%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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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친해지기
  • 원리
    • 성장과 훈련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릅니다. 한계를 도전할 때에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최고의 운동선수들도 똑같이 통증을 느끼지만, 조금 더 잘 참을 수 있을 뿐입니다.
    • 고통을 감수하세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정보로 처리하면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 방법
    • 힘들어도 극복하는 연습을 합니다. 고통이 사라질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 어려운 과제를 설정하고 해내는 경험을 늘립니다.
      • 나를 죽을 것 같은 순간까지 몰아넣고 거기서 한발 더 내딛습니다. 다음 순간 내가 죽지 않았고, 결국 해냈다는 걸 자각하세요.
      • ‘정말 하기싫다’는 생각이 들 때 일을 시작하세요. 조금이라도 하고 나서 멈춰도 괜찮습니다. 끝나면 꼭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세요.
      • 다음 날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죽을 것 같이 힘들 것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해낼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그 성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기록하면 한계를 깰 수 있습니다.
  • 기대 효과
    • 통증의 역치가 올라가고 뇌가 설정하는 한계를 재조정할 수 있습니다.
    • 최고의 운동선수들은 훈련 프로그램을 짤 때 20% 비율로 고강도 훈련을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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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만들기
  • 원리
    •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좋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 방법
    • 좋은 역할 모델을 찾고 따라하세요. 그들도 인간이고 같은 통증을 느끼며 실패를 반복했지만 결국 성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세요.
    •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하세요. 그들이 하는 말에 집중하세요. 저평가하는 사람들의 말은 무시하세요.
  • 기대 효과
    • 캐서린 이후에 수많은 여성 마라토너들이 등장했고 계속해서 신기록을 쓰고있습니다.
    • 킵초게가 1시간 59분 40초라는 비공식 기록을 달성할 때 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페이스 메이커였습니다. 7명씩 9조로 이뤄진 코치들이 그와 함께 달렸습니다.

이 방법들은 한계를 깨는데 분명한 도움이 됩니다. 심지어 실패했을 때도 효과가 있습니다.

‘브레이킹 2’ 프로젝트는 실패했지만 킵초게는 자신의 기록을 엄청나게 단축하고 3년 뒤 다른 챌린지에서 성공했죠. 전문가들은 곧 공식 기록 달성이 임박했다고 전망합니다.

인류는 달에 갈 수 있는 기술이 없을 때 달에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1967년 아폴로 1호가 폭발하는 것만 본 사람들은 이 도전이 실패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러나 우리는 3년 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다는 사실을 알고있죠.

한계를 깨는 도전을 하세요. 실패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도전하기 전보다 성장할 수 있어요. 성공은 아직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참고문헌
댓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2017년 내가 도전할 목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