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헤르페스
입술에 생긴 포진, 성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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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

목적

‘헤르페스’라는 단어를 보면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들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병’이나 ‘문란함’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정말 헤르페스는 문란한 성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만 걸리는 병일까? 많은 사람들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만, 그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헤르페스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헤르페스 오개념 바로잡기

✔️ 헤르페스 기본 개념

  • 원인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단순 포진 바이러스라고도 불린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 HSV-1 : 일반적으로 구순 포진, 눈 각막의 궤양의 발생 원인이다. 🦠 HSV-2 : 일반적으로 음부 포진의 발생 원인이다.

  • 증상

- 주로 가벼운 통증을 수반한 물집 또는 염증을 유발한다.

- 포진과 함께 발열, 두통, 근육의 통증, 피로감, 무력감, 림프부종, 배뇨 시 통증, 목에 위치한 임파선이 비대해지는 등의 증상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 건강한 사람에게도 뇌염이나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 감염 현황

2015년 10월 기준 WHO에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0세 이하의 인구 67%인 약 37억 명이 HSV-1, 15~49세 인구 중 약 4억 1700만 명이 HSV-2 보균자라고 한다.

우리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며, 감염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
한국 여성의 헤르페스 대한민국에서 헤르페스 감염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20대 이상 성인층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무려 2.2배나 더 많다는 사실이다. 전세계의 상황을 비추어 봤을 때, 이런 현상은 대한민국에서만 발견되므로 이는 우리의 지역사회적 특성이 반영될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현상을 조사한 약학정보원은 여성들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체력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 문란하다는 ‘편견’

헤르페스는 접촉을 통해 쉽게 감염되면서 다양한 감염 경로가 있는 바이러스다. 하지만 ‘문란한 성병’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보균자들을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게 한다.

  • 문란한 사람이 걸리는 성병?

많은 사람들이 헤르페스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질병관리청의 성 매개 감염병 관리 지침에 따르면, HSV-2에 의해 성기 부위에 수포성 질환이 발생한다면 성병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헤르페스가 문란한 성생활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병은 결코 아니다.

  • 나도 보균자일 수 있다

헤르페스 보균자 중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매우 경미한 사람들도 있다. 잠복 발병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보균자인지 모르고 성관계를 갖는 경우도 흔하다. 혹은 자신이 이미 보균자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져서 발병하면 그제서야 감염을 눈치챌 수도 있다. 게다가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감염의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 아이도 걸릴 수 있다

물론 여러 사람과의 관계는 감염 위험률을 높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듯 파트너와의 안정적인 관계에서도 감염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심지어 HSV-1의 경우, 유아기에 어른이 볼을 비비거나 뽀뽀를 하는 행위를 통해서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 다 같은 헤르페스

일반적으로 입술에 포진이 발생하면 HSV-1, 성기에 포진이 발생하면 HSV-2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절대적이지 않다. HSV-2에 감염되어도 입술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HSV-1에 감염되어도 성기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HSV-1과 HSV-2 사이의 구분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헤르페스는 피부와 점막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예를 들어 HSV-2 보균자와 구강성교를 했다면 성기가 아닌 입에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똑같이 성기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은 HSV-1보다 HSV-2가 심한 편이다.)

✔️ 헤르페스와의 공존

사람들이 헤르페스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아마 헤르페스가 ‘완치가 없는 병’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는 불편을 완화하고 포진을 치유할 수는 있지만 헤르페스 자체를 치료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헤르페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고, 알약이나 연고, 정맥주사 등의 치료제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가진다면 현실적으로 바이러스와의 건강한 공존을 이룰 수 있다.

헤르페스는 전 세계 성인의 약 60~95%가 감염이 확인될 정도로 널리 퍼진 바이러스이다. 당신은 그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다. 헤르페스에 걸려도 당신의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

⚖️
단, 헤르페스 감염 사실 숨기고 성관계 시 처벌받을 수 있어 2020년 10월 27일, 보균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반복해 피해자 2명에게 성병을 감염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남성은 치료를 통해 외적 증상이 없어진 상태였던 점, 성행위와 피해자들의 감염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점을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남성의 헤르페스 치료 시기와 재발・전염에 대한 인식을 통해 전염에 미필적 고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감염 사이의 인과관계 또한 인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요약

  • HSV-2에 의한 성기 부위 포진이 발생한 경우 성병으로 분류된다
  • 성접촉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도 전염되기 때문에 ‘성적 문란함’은 잘못된 편견이다
  • 보균자의 경우 전염에 유의하고 성관계 전 상대방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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