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건선, 지루성 피부염……. 나는 온갖 종류의 피부염에 돌아가면서 걸릴 정도로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다. 나는 자주 질 입구와 대음순 쪽이 가려웠다. 다른 피부염은 알레르기약과 소염제를 먹으면 증상이 조금 가라앉았는데, 이 가려움은 해결할 수가 없었다. 나는 내가 특히 예민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고, 어릴 때부터 그러려니 하며 살았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물론 로또 먼저 살 거지만, 나는 이것 역시 살 것이다. 😉
질 정 제 !
질정제를 알게 된 것은 스무살 무렵. 막 대학에 입학한 나는 체력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고, 숙면이나 체력 강화를 위한 영양제를 열심히 검색해보고 있었다. 물론 그런 식으로 나에게 도움되는 검색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과제를 안 하고 딴짓을 할 심산이었지만. 여러 영양제를 검색하던 나는 인터넷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사람이 으레 그렇듯이 정말 잡다한 지식에 둘러싸였고, 엄마에겐 저게 좋겠다, 아빠에겐 저게 좋겠다, 하고 모부의 영양제까지 고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