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B 고민잇다고 햇던 나의 후기야!

벌써 몇주 전이네
친구랑 그렇게 톡으로 얘기만 하고 난 후에 어쩌다보니 그 사이 세 명이랑 데이트를 했어
(셋 다 외국인이고 왜케 외국인만 만나게되는지 나도 모르겠어😂 한국인들한테 어필해봤는데 난 취향이 아닌가봐🥲)

근데 마침 일도 너무 힘들고 바쁠때라서...내가 거절을 못해서 나간거 뿐이지 그친구들이 하는 플러팅이나 그런게 너무 피곤하더라고 (티는 안냈지만...)

그리고 이런 시기에 남친 사귀면 오히려 상대방한테도 예의가 아닐거같아서 그냥 다 적당히 거절했어

그러다보니까 오히려 나도 FWB 같은게 괜찮지않나?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어

이 상태인채로 어제 친구랑 같이 헬스장 갔다왔음...

난 원래 운동 꾸준히 하는편이라 가서 내가 할 거 하는데 슥 다가와서 "Hey Can I get your number?" 이러면서 장난치더라곸ㅋㅋ
내가 집중할때 운동하는거 몰래 찍어다가 톡으로 따봉이모티콘이랑 같이 보내고 ㅋㅋㅋ 나도 걔가 운동하는거 몰래 찍어서 장난치고 그러면서 운동 재밋게 하고 왓어

글고 집에 와서 샤워 누가먼저 하냐 마냐 하는데...서로 소파에 기대서 밍기적대고 게임 얘기하다가
그냥 낮잠이나 좀 잘래? 이래서 ㅇㅋ 하고 낮잠 자러 갔다가...음...^//^;;

저번에 둘다 정신나가서 콘돔없이 했더니(이슈는 없었는데 째뜬 둘다 후회함...) 이번주에는 콘돔을 한박스 사놧더라고 ㅋ ㅋ ㅋ 아무튼...좋았어..
모델이라 허옇고 키크고 사지 비실비실한데 그건 잘하더라...🤔
끝나고나서는 서로 걍 껴안고 필로우 토크 하면서 더 할수있니 없니 하다가 둘다 운동하고 피곤해서 쿨쿨 잠...

일어나서 같이 청소 좀 하고 저녁 시켜먹으면서 롤 방송 보고
생필품 사는거나 입금 처리하는거 한국말 잘 모른다 해서 그런것도 도와주고... 같이 새벽까지 게임하다가 꿀잠 잤네

FWB 얘기도 잠깐 했는데

나: 나도 지금 부담스러운 관계는 힘들기도 하고
너도 그런걸 원하니까 그런 사이로 지내는거 괜찮을것 같다
친구:감정이 발전되지만 않으면 우린 계속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다
나: 근데 왜 저번부터 "감정이 발전되는" 거에 대해 얘기하냐?
친구: 왜냐면 감정이 생기면 서로 질투하고 화내고 싸우게 되니까, 관계가 망가진다. 그런건 원하지 않아
나: 나도 fwb 가 뭔지는 안다 걱정ㄴㄴ 대신 원할때 언제든 이거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동의하지???
친구: ㅇㅋ 알았어 동의해
나: 서로 애인 생기면 어떻게 할래?
친구: 네가 애인 생기는거 상관없는데 굳이 말 안해줘도돼 별로 알고싶지 않아
나: 나도 그렇긴한데 에바다 싶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그냥 wb 빼고 친구하자

정도로 정리됐고...한동안은 나도 바쁘고 해서 이렇게 지낼 거 같아
글고 요번에 나도 일반인 모델 촬영 요청이 몇개 들어와서 친구한테 이거저거 물어보게 되더라고

그냥 서로 예전보다 더 편한관계가 됐어!
첨엔 fwb 라고?? 세상에 머꼬 내안의 유교걸이 울부짖는다...이런 생각에 부담스러웠는데 오히려 이런 관계로 정의하고 나니까 걍 맘이 편해졌달지

좋게 말해준 자기들 고마워!
둘 다 어린 나이도 아니고, 서로 충분히 생각해봤다고 느끼는데 미래에 이게 파탄날지 아닐지는 모르는 일이긴 해😂
그래도 어떤 관계든 신중하게 대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