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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휴가2022.11.26

13년만에 첫사랑 만난 후기 진짜에요!!

먼저 베스트 게시글로 선정되어 영광입니다.

좀더 자세한 내막을 말하자면
스무살 재수학원 첫날, 앞문으로 들어오는 그 친구를 보고 첫눈에 반했고 그 순간부터 일 년 내내 조용히 짝사랑했어요.
조용한 저와는 달리 그 친구는 아주 활발하고 적극적이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어느날 제가 점심시간에 국을 엎질러서 너무 당황하고 창피했는데 그 친구는 말없이 대걸래를 들고 와서 닦아주었고

제가 신발주머니를 잃어버려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직접 사물함 뒤로 뛰어들어가 신발주머니를 찾아 건네주었고

제가 무거운 참고서를 들고 끙끙대며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달라고 하며 자습실까지 들어주었고

그때 당시 저희 어머니가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라고 커피를 페트병 가득 싸주셨는데 친구가 없었던 저는 그냥 조용히 페트병을 칠판 앞에 놔두고 ‘드셔도 됩니다’ 라고 적어놨는데 그 친구가 제일 먼저 커피를 먹고는 저에게
“커피 맛있게 잘 먹었다고 어머님께 전해줘” 라고 하며 저의 심장을 터지게 만들었어요.

이런 적극적이고 다정한 모습에 저의 사랑은 점점 커졌어요. 하지만 용기가 없었던 스무살의 저는 전화번호 하나 물어보지 못했고 수능이 끝나고 그 친구를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13년이 흘렀어요.
세월이 흐르면서 저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으로 성장했어요. 연애도 기다리는 연애보다는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표현하는 연애를 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그 친구가 꿈에 나왔어요. 침대에서 눈을 떠 스무살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스무살의 나는 용기가 없었지만 지금의 나는 용기 있는 사람이잖아? 지금이라도 용기 내서 그 친구한테 연락해볼까? 쪽팔려도 돼! 일탈 한번 해보자!

그래서 저는 SNS를 열심히 뒤져 그 친구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이 연락을 시작으로 저는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자기 전에 목소리를 듣고 자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그 친구를 만나러 가요. (어제도 만났지만) 하루하루가 꿈만 같아요.

여러분! 원하는 남자가 있으면 쟁취하세요. 쪽팔리면 어때요 한번 해보세요!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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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생각하는 아지랑이

    멋져요

    2022.11.26좋아요1
  • user thumbnale
    무한한 예언가

    웃긴 점 뭔데 ㅋㅋㅋㅋㅋ 멋지다 자기!

    2022.11.2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설렌다..

    2022.11.2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몽글몽글 해진다… 이런 예쁘고 설렘 가득한 이야기 공유해줘서 고마워💕👍 (캡쳐에 학원이름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올리면 어떨까? 혹시 퍼지거나 할 수도 있구 그래서 사생활 문제 때문에! 노파심에 댓글 달아요)

    2022.11.2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언니 넘 멋쪄 >_< 진짜 부러워 ㅎㅎㅎㅎ

    2022.11.2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우리가 30대라 상대방이 결혼했을까? 하는 걱정은 없었어 혹시 ?!

      2022.11.27좋아요1
    • user thumbnale
      따스한 휴가글쓴이

      있었지 애인 있을지도 모르고 결혼했을지도 모르고 완전 모험이었는데 마침 솔로였어><

      2022.11.2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이 시리즈는 올해 베스트설렘,,,

    2022.11.2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진짜.... 미쳤다 자기아니야 자기는 언니야

    2022.11.29좋아요1
  • user thumbnale
    아루

    써클 인기글로 선정되었습니다! 자기님의 글을 [인기] 카테고리에서 찾아보세요.

    2022.12.02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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