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 직장 인천, 현 거주지 인천(회사까지 차로 20분)
- 내 직장 서울, 현 거주지 부천(회사까지 지하철 45분)

인데 나 통근 지하철 1시간으로 늘어나는 거 감안하고(대신 덜 붐비긴 함) 꼭 같이 안 살더라도 남친이랑 가까워서 자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사갈까 하는 상황이었어. 근데 본인도 나 이사갈 때 쯤, 나 이사가는 곳 근처(지하철역 2-3정거장)로 이사간다 하더라구.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 남친한테 거기 이사갈 거 같으면 보증 100만 받을테니까 내가 방 2-3개짜리 아파트 전세로 이사가면 거기 같이 살자~했더니 어떻게 같이 사냐고, 개인시간도 있어야 되고 출퇴근도 오래 걸린다고(지금보다 15분 더 걸리는 거리) 하길래 거절의 의미로 받아들였거든? 또 들어보니 맞는 말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 대답 듣고부터는 종종 '어차피 같이 못 사니까 이사는 서울로 가겠다', '서울로 가면 회사 근처로 가야지', '회사 근처 구축 아파트나 빌라로 가야겠다' 이런 얘기 했더니 "우리가 왜 같이 못 살아??" 이러는데 이거 본인한테 같이 살자고 좀 더 부탁해달라는 건가 싶고...^^

전세 2억 5천(1억 대출) 내가 보증금 대고 대출 이자 내고 관리비만 본인이 내는 조건으로 내가 제시한 거였는데...지금 얘는 반지하방 살거든. 좀 더 좋은 환경 사는 게 어떤가 해서 불러오려다가 살짝 식어버린 느낌..^^ 지금 데이트하는 거보면 이미 일주일의 절반은 거의 우리집에 살고 있어서 2정거장 자취할 바에야 우리집에 같이 살면서 관리비라도 내주는 편이 나한테는 낫긴 할 거 같애..자기들이라면 그냥 두고 서울로 갈 거 같애?_? 잘 지내고는 있는데 같이 사는 건 좀 리스키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