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들려줄겸 너무 속상하고 또 속상해서 올려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지 7일째 되는 날이야.
생각이 많았던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오늘 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아무래도 날도 날이니까 굳이 크리스마스에 껴서 말하고 싶지 않았어.

오늘 아침부터 머리가 복잡하더라 어떻게 예쁘게 말해야할까 (아! 이건 사내연애여서 추후에 계속 마주쳐야하는 관계다 보니 좋은 이별은 없다지만 나쁘게 헤어지고 싶지 않은 개인적은 바람이었어)
그 사람이 저녁을 먹고 산책할 시간쯤에 전화해야겠다 생각했고 온종일 머리를 쓰고 신경쓰는 바람에 타이레놀도 먹고 종이에 내 생각도 적어보고 그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어.

(-는 나야!)
-통화가능해?(카톡)
●●●●●●●30분째 안보길래 씻으러 감
●●●●●●●부재중 2통(10분지난시간)-전화연결
-여보세요?
(시끌시끌)
여보세요
-뭐야? 밖이야?
어ㅎㅎ 볼링치러왔어
-아..ㅎ 참..좀 그러네^^;;
뭐가 좀 그래?
- ㅎ....나 생각 다 끝났고 그만하자고 하려고 전화했어
너는 생각 좀 했니?
(정적)아 안그래도 너가 연락이 오래 없어서 대충 예상했어ㅎㅎ(정말 가벼운 말투로)
- 어,,그랫구나...? ㅎㅎㅎ... 그래 앞으로 오다가다 볼텐데 너무 불편해 하지는 말자..
엉 그래^^
- 응 연말 잘 보내고..끊을게

이렇게 또 나의 마지막은 허탈함과 후회뿐이고
나만 진심이었던 연애를 마무리 지었어.

매번 나만 진심인 연애를 하는거 같아 내가 이런사람이라서 이런 연애를 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내가 어떤 점이 부족했고 어느부분이 못나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못만나는 건지 너무 슬프다..
나도 사랑받고 싶어..ㅠㅠ 혼자여도 너무 씩씩하게 잘 살아가는 나이지만 오늘따라 너무 쓸쓸하다.

솔직하게 털어놓을 곳이 여기뿐이라 주절거렸어ㅜㅜㅠ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