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랑 심리상담센터는 방향성이 살짝 다르니 좀 더 찾아보고 가면 좋아. 금액도 약 처방 여부랑 상담 시간에 따라서랑 또 병원마다 차이가 있을 거고? 간다고 마법처럼 하루아침에 싹 좋아지는 일은 없겠지만 안 가는 것보다는 낫다 자기야. 이건 뇌에 힘 준다고 나아지는 질병이 아니잖냐... 병원 갈 마음을 먹은 것만으로도 큰 결심 했네 ^_ㅠ

가끔 안 맞거나 심지어 안 좋은 의사를 만나서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진짜 의사도 못 된 사람들은 환자가 잘못해서라고 탓하기도;;;; 어쩌라는 거임... 이건 거의 없겠지만.), 그럼 병원을 옮겨보는 것도 나쁜 건 아니라더라. 무엇보다도 병의 원인을 자기한테서 찾고 스스로 질책할 필요 없다는 건 어딜 가든 언제든 꼭 기억해!!! 아니 다리 부러진 사람한테는 그래서 다리를 왜 부러뜨리셨어요? 라고 안 하잖아.

당연히 진료 비용은 좀 나온대도 (0원은 아니니까..) 내가 보기엔 일단 가보고 감을 좀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게 다 내 목숨 살리는 값인데 뭐... 치료 잘 받아서 좀 더 나은 상태라고 느껴지게 되길 바랄게!!

결국 상태 더 안좋아져서 그 뒤로 거기 그만두고 살다가 유튜브에 상담 자격증 있는분 영상 보다가 너무 와닿는 이야길 많이해주시길래 상담신청하고 1시간인가 전화로 상담받았는데 그때 위로를 정말 많이 받았어.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고, 이겨내서 지금은 괜찮아졌어. 그분이 내 편만 무조건적으로들어주신것도 아니었고 단 한번, 1시간 전화통화 일 뿐이었는데 신기하더라고..? 자기랑 잘 맞는 상담사분을 만나는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 근데 사실 무엇보다 자기가 행복한게 제일 중요해. 맞는병원 찾으랴, 치료하랴 쓰는 돈이랑 시간을 그냥 내가 행복할 수 있는곳에 쓰니까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낫더라고..

에잉 작은것부터 하나씩 해 나가면 되지!! 천천히해도 괜찮아. 우선 밥도 잘 챙겨먹구 하루에 한시간씩 산책도 하구.. 그것만으로도 분명 많은게 바뀔거야. 힘든걸 털어내겠다는 생각 자체가 대단한거야. 난 그 생각 하는데 11년 걸렸다? 병원도 엄마가 가보재서 간거였고.. 자기도 얼른 힘든시기 지나가구 행복했으면 좋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