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고민인데..
내가 고3때 엄마가 점집에 내 사주? 보러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딸 어떤 학과가 잘 맞을까요
하면서 물어봤대 근데 물리치료학과가 잘 맞을 것 같다고 했고 내 사주상 직업도 잘 맞는다고 했대 그래서 엄마가 나한테 말한 뒤로 첨엔 읭? 싶었는데 찾아보면서 전문직이고 은근 괜찮아 보이는 거야 그래서 고3때부터 물치 준비했는데 솔직히 잘 안 됐어 지금 21살인데 정치외교 다니고 있거든 물치 떨어져서 ㅋㅋㅋ 반수도 했었는데 어찌저찌 복학했거든 근데 물리치료 안 가면 나한테 잘 맞는 길을 포기하는 것 같고 저게 진짜 내 길인가 그냥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는 길일까 싶고 사무직을 해야하나 내각 정말 원하는게 뭐지 사주에서 잘 맞는다고 했으니 저길 가야하나 싶고 뭐 먹고 살지 정치외교 나와서 뭐할건데? 싶고 전과하면 어디 과 갈 건데 싶고... 남들은 다 그냥저냥 취업하고 사는 건가 나는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고 싶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고 하... 고민이 너무 많아 전문대라도 물리치료를 다시 도전해볼까 아니면 딴길 찾아볼까 사주는 믿는게 맞는걸까...?ㅠㅠ
사주는 통계와 분석에 가까워서, 내 성향이나 기질에 딱!! 맞지 않을 수 있어. 학교 내에서 하는 직업상담 같은거 있는지 찾아보면 어때? 그리고 물치 하고싶은 마음이 있다면(엄마나 사주를 떠나서) , 다시 도전해봐도 되지.
사주는 재미로 보는거지 매여서 살라고 보는게 아니야...! 지금 21살이면 한창 진로고민 할때고 아예 새로 시작해도 하나도 늦은 나이 아니야!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차근차근 생각해보고 교내 진로상담센터도 있으니까 활용 잘 해봐! 물치가 하고싶은 길이다 싶으면 다시 도전해보면 되지ㅎㅎ
사주는 믿는 게 아니라 그저 방대한 데이터로 쌓인 상담이야..! 예언이 아녀!!! 사주에서 하란 대로 사는 게 어딨우! 인생은 개척해나가는 거 아니겠니? 글고 진로는 너가 하고픈 걸 고민해서 찾아가는 과정이지 누가 하라했다고 그거 고대로 하는 거 아니잖어!!! 아작 21살이면 더 흔들리고 요동쳐가며 삶을 고민해나갈 시기야! 하고픈 거 부터 천천히 해봐! 나는 29살인데 공대 칼졸업하고 회사 다니다가 개발직아 아닌 것 같아서 퇴사하고 대학원 갔다가 졸업했거덩? 세상에 내가 연구에 젬병이네..이번엔 마케팅해보고 싶어서 회사들 면접보고 또 합격했우! 나만 봐도 벌써 핸들 방향이 이리 저리 흔들렸지만 사는 데 아무 지장 없댜!!! 지금 불안하고 흔들리는 건 이상한 게 아녀. 자연스레 어른이 되가는 부딪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