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이용 후기

1. 70~80%는 섹스 이야기
- 근데 주 이용자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아닐까 추정중. 피임지식이 전무(?)하다싶은 자기들이 많아. 노, 놀랍다...

2. 사람들은 참으로 별것 아닌 이유로 헤어지는구나
- 다들 이별 경험 있을텐데, 당사자들은 세상 심각한 이유로 헤어지는데 제3자의 눈으로 보면 '고작 이런 일로 헤어진다고?' 싶은 일들이 많음. 역시 자기객관화는 어려운 일이여.

3. 관계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보임(반박시 자기들 말이 맞음)
- 겨우(?) 이런 이유로 헤어지는 사람만큼이나 많이 보이는게 겨우 그런 이유에 달린 '당장 헤어져'라는 수많은 댓글들. 연애 과정이라는게 당연히 갈등도 있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났는데 어떻게 갈등이 없을 수가 있는지... 그러면 그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냐에 초점을 맞춘 댓글을 기대하고 게시글을 읽어보는데... 달린 댓글들은 무슨 노력을 하라든지, 더 참고 최선을 다해보라든지 하는 얘긴 거의 없고 조금만 맘에 안 들면 온통 헤어지라는 얘기 뿐임. 댓글 달아준 정성을 무시하는건 절대 아니고, 그 정성이 고맙지만... 우리 모두 인간관계에 좀 더 고통을 느껴봤음 좋겠어. 고통 없고 마음아프지 않은 연인관계는 오직 내가 상처 안 받겠다는 방어적인 태도로 생기는거니까. 나는 이렇게 쉽게 헤어지면 남는건 후회와 미련, 자기합리화 뿐일 것 같아. 30대 언냐들의 현숙한 조언이 거의 없는걸 보면 이걸로 주 사용 연령층이 좀 짐작되기도 함.

4. 전남친한테 연락하는게 뭐가 문제일까
- 전남친 그리워하는 글이 많이 보여. 근데 다들 전남친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하네... 난 관계에 후회남기지 말자는 주의고, 그게 자존심이나 미련을 남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라고 믿거든. 전남친한테 자존심 세우는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어. 사랑 앞에 자존심 있는감;; 똥차 가고 벤츠 온다는 합리화의 대명사같은 문장이 있지만, 경험상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속담도 있는데 왜 언급하는 사람은 없는지 궁금.

이상 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