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할머니가 나 준다고 예쁜 가방을 사주셨는데
그게 비비안웨스트우드 짭이더라…
겉에 로고가 너무 커서 누가봐도 비비안인데
열어보니까 안에 택도 없고 짭인거 같아
안 매고 다니기엔 할머니한테 너무 죄송하고ㅠㅠ
그리고 진짜 넘 예뻐서 나도 마음에 드는데
겉에만 보고 사람들이 짭인지 찐인지 알까…?
나 이거 매고 다녀도 될까…??
뭐어때 할머니가 짭인줄 모르시고 사주신건데 !!
들고 다니고 싶은 마음 반… 짭인 거 알고 부끄러운 마음 반이야ㅠㅠ 겉으로 봤을 땐 아무도 모를거 같긴 한데 일단 내가 아니까…
짭이 확실하면 할머니 뵐 때만 들고다님
할머니한테 죄송하지만 검색을 좀 해봤는데ㅠㅠ 겉으로는 그냥 똑같이 생겼는데 내부에 텍이 없더라…
ㅠㅠ 할머니가 모르고 사주셨으니 ... 그치만 나라면 나는 의도가 좋든 나쁘든 짝퉁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선물이라도 굳이 안 들고 다닐 것 같아... 이건 그냥 내 정의관 그래서 할머니한테 미안한(사실 내가 미안할 일은 아니지만) 마음은 할머니 뵐 때만 들고가는 걸로 해소할 듯해
나도 근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라 이런 선물을 받을줄은 꿈에도 몰랐어… 휴 그래 자기야 댓 달아줘서 고마워
할머니가 주신거잖아? 어차피 사람들 남의 가방에 관심도 없구 혹~시 알았다해도 입밖으로 내는 사람없어. 그리고 그와중에 정말 질낮은 수준의 사람이 그걸보고 비웃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난다해도 자기가 '할머니가 사주신거라 소중하게 들고다니는거다' 라고 하면 그사람도 민망해할걸...? 자기맘에 드는거면 그냥 신경쓰지말고 예뿌게 매고다녀!!
ㅠㅠㅠㅠ 그렇겠지.,.? 아 내생각 해서 사다주신건데 이렇게 재고있으니까 넘 죄송하기도하고 마음이 착잡해ㅠㅠㅠ
아 근데 요즘 짭 너무 판쳐서 나조차 사기 당할까바 진짜 조심 또조심 해서 사ㅠㅠㅠ 할머님이 아시면 마음 아프시겠다… 요즘엔 짭이라고 막 싸지도 않잖아ㅠㅠㅠ 말하다보니 감정이입 돼서 짜증나고 안타까워ㅠㅠㅠㅠㅠㅠ!!!!
선물이라 얼마주고 사셨냐고는 못 여쭤봤는데 울 손녀 들면 예쁠거 같다고 말씀하셔서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하 ㅠㅠ
겉으로 똑같으면 걍 매
난 그냥 들고 다녀 ㅎㅎㅎ 찐인지 짭인지 중요한 것보다 할머님께서 내가 들면 예쁘겠다는 마음에 사줬다는 것 자체가 훨씬 소중하고 가치 있어서.... 그리고 텍이 아니라면 구별 안 되는 짭이라면 하고 다녀도 남들도 모를 것 같은데? 애초에 내가 명품에 관심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어! 착잡하겠지만 좋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