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남자를 개짐승만도 못한 새끼들로 보는 것 같아
내가 성인되고 나서 처음으로 괜찮은 사람 만나서 지금 한 4개월 정도 교제를 했어! 그래서 이건 숨기고 싶지 않아서 스물셋 인생 처음으로 얘기를 했거든??!!
그래서 전화로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을 했더니 너가 이런 말 할줄 몰랐다, 이런 소리는 안듣고 싶었다, 공부에 집중은 되겠냐, 남자친구는 안정된 직장 가졌을때 주변을 관찰하면서 이 사람이 진짜 괜찮은 사람인지 파악하고 만나야한다, 데이트비용은 어떻게 하냐, 이름, 학벌, 무슨 일 하는지, 집안, 집안에 돈은 많냐, 부모님 뭐하시냐 사진 보여달라 성은 뭐냐, 성 말했더니 그 성은 고집세기로 유명하지 않냐.., 집에 온적은 있냐, 차는 있냐, 어떻게 만나냐, 만나면 뭐하냐, 어디서 만나냐, 진짜 너무하지 않아…?
진짜 무슴 결혼정보업체보다도 더해..
이 모든 것들이 전화 통화 단 한번으로 이뤄졌다는 거야.. 나 진짜 너무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이런 집안에서 살기 싫어… 힘들어ㅠㅠ
보통 그런 부모님을은 되게 애착관계? 뺏기는 기분이라서 그런다는걸봤는데.....
너무 심한 것 같아 아무리그래도.. 성인되고 남자친구도 못사귀면서 직장가지면 거의 26-27인데 이때 처음으로 남자친구 만나서 결혼하면 다 행복하게 살거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닐까 싶어ㅠ
이게 부모님 입장도 이해가고 너입장도 이해가서 난감하다 .. 근데 솔직히 연애 안하고살순없으니 부모님 설득해보는게 먼전거같은데.. 부모님이 유독 걱정을 많이하시네..
말해봤는데 그래도 자길 이해해달라고 그러더라고.. 걱정도 사서 하는 편이야 좀 뭐를 시도하기도 전에 이거 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근데 나는 그런게 너무너무 싫어
엑..울엄마는 제발 남자친구 데려오라 난린데...
진짜 너무 부럽다 그런 집안…ㅜㅜ
우리 엄마도 남자친구 언제 사귀냐고 닥달하던디..글 내용만 봐도 턱턱 막힌다..ㅜ
부럽다 너희 집안..ㅠㅠ 나도 정말 숨막혀…
부모님이 아직 자식의 분별력을 신뢰하지 못해서 그러신것 같아. 내 자식이 순진해서 엉뚱한 사람만날까봐 두려우신거지…. 서서히 정서적 독립을 해내야하는 시기인거 같네. 부모님한테 어른스러운 모습 보여서 스스로를 증명하는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 그 과정에서 부모님을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