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처음 맞는 생일이었는데 남자친구가 밥도 해주고 케이크도 사왔는데 선물은 따로 없어서 고민하다 결국 물어봤어 선물은 혹시 없냐구..
일주일 전에 필요한 건 없냐고 물어보길래 딱히 필요한 건 없는데~? 했더니 정말 아무것도 준비 안 하다니.. 말을 하질 말지..! 물어보는 것도 넘 속상하고 기대하고 실망하고 나만 바보된 것 같고 그래.. 내가 넘 많이 바라나..
같이 가서 고르자도 아니었고 고민이 길어져서 결국 못 골랐어도 아니었고.. 그냥 애초에 생각이 없었나봐 생일상 차려준다고 메뉴 고민하고 케이크 사러 다닌다고 고생했다고 하더라
그냥 남자친구한테 생일은 어떤 의민지 어떻게 보내왔는지 물어보다 결국 울었네.. 선물 구걸하는 사람 된 것 같고 그러네..
흑 나는 29 남자친구는 33이야 아아 착잡해 물아보지나 말걸
애반디.. 어려서 연애 안해본 경우도 아니고… ㅜㅜ
그게 당황스러운 포인트 같아 허허..
33살 먹고 저런다고...
남자친구는 생각해서 정말 필요한 걸 사주려도 한 거라서 물아봤는데 없다고 했으니 맛있게 먹이려고 생일상 차려주고 케이크까지 준비한 성의가 선물 아닐까... 그거 준비할 때 얼마나 들뜨고 신났을까 내 여자친구 생일 준비한다고... 이렇게 서운해 할 거였으면 아예 물어봤을 때 말을 해야지... 없다고 하지 말고... 나이가 몇이든 말 안 하면 모르는 사람은 모르니까 먼저 알려줘 먼저 물어보고 차라리.쓸데없는 선물 안 사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나는... 자기도 속상하겠지만 기분 좋게 밥이랑 케이크 준비한 남자친구도 당황하고 기분 안 좋았을 거 같아 없다고 해 놓고 왜 이러지.싶기도 하고...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구나 요즘 필요한 물건은 없어서 그랬던 건데 나는 실용적이지 않아도 쓸데없는 선물은 없다고 생각하고 작은 거라도 뭐든 받고 싶었나봐 선물 안 받아본 적은 없어서 당황했던 것도 같고 워낙 밥은 평소에도 집에서 잘 해먹는 편이었어서 조금 더 특별한 걸 바랬나봐 다시 생각해보게 해볼게 고마워
음 필요한 거 없다고 했어도 선물은 충분히 따로 준비할 수 있었을텐데.. 물질적인 게 중요하니 무조건 선물을 줘야 한다!가 아니라 애인한테 어울릴 만한 거라든지 애인이 좋아할 거 같은 것들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은데 그래 난 항상 애인 생일에 식사+케이크+선물 3가지 준비해
ㅠㅠ 응 나도..! 케익 식사 선물까지가 디폴트였는데 다를 수도 있구나 처음 생각해보게 되었어..